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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송민순회고록'엔 한목소리…'미르-K 의혹'엔 입장차

비박, 靑 정조준…친박 "최순실 정리하자" 기류 변화
주류-비주류, 文엔 "비겁하게 숨지말라" 한목소리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6-10-19 16:52 송고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 최순실씨 소유의 회사 '더블루K'의 사무실 문이 잠겨 있다.2016.10.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순실 게이트'와 '송민순 회고록' 논란이 정국을 강타하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19일 회고록 문제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비판'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서는 주류와 비주류간 불협화음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당지도부를 비롯 친박 내부에서도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은 별론으로 해도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각종 의혹에 대해선 "한 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는 모습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이날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박근혜 정권 실세 개입 의혹 사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덮고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청와대를 성토했다.

정병국 의원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들을 앞장서서 막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을 줬다"면서 " "막는다고 해서 막아질 부분이 아니다. 이런 것을 빨리 털고 갈 수록 대통령이 부담을 덜고 남은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의 특혜 의혹과 관련 "즉각 특감(특별감찰)에 착수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주도 제공)2016.10.19/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여권 비주류 대권주자들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청와대의 해명이 우선"이라는데 힘을 실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어떤 경우에도 선출되거나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 개입·작용할 때 항상 문제가 됐다"며 "국민적 의혹이면 풀고 가야지 풀고 가지 않으면 갈수록 더 큰 짐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더불어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위해 국회를 방문해 "(미르 의혹을) 덮는다고 덮을 순 없다. 검찰이 제대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역시 전날(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만약 권력 남용이나 비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씨 뿐만 아니라 누구든 성역이 있을 수 없다"면서 "국민의 의혹이 많은 만큼 청와대가 국민이 속시원하게 해명을 잘 해야한다"라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커지자 친박계 내부에서도 '털고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다만 '최순실-정유라' 개인의 의혹으로 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 연루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엔 철저한 선긋기에 나섰다.

친박 강성인 김태흠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최 씨 딸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하면 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최 씨와 과거 친분이 있다고 해서 호가호위하게 방치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 성향의 수도권 의원도 "현재 문제는 미르-K스포츠재단이 아니라 최순실씨"라면서 "현재 의혹이 자꾸 나오니 최순실씨에 대해선 한 번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News1 추연화 기자

반면 송민순 회고록 관련해서는 연일 강경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내외 가리지 않고 야권 유력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사건의 핵심에 자리한다며 진상규명과 함께 해명을 촉구했다.

당 '문재인 대북결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은 최고중진연석간담회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의 결재를 받아 기권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99.9%"며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결재 사건은 인조가 청나라 태조에 대한 삼전도 치욕에 버금가는 굴종"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지사도 "(문 전 대표가) 기억이 안난다는 말을 해 놀랐다"며 "당시 치열한 토론을 한 것으로 아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하는 것은 개인적 실수를 한 것이거나, 정치공방에 치우쳐 너무 가볍게 한 게 아닌가. 현재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남경필 지사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가 책임감 있게 해명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뒤로 숨어있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건 지도자로서 우리가 신뢰하기가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문 전 대표가 마치 법정에서 불리한 답변을 피하려는 것 같은 태도라 굉장히 안쓰럽다"며 "뭔가를 얻기 위한 계산 속에 함몰돼 있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종북 색깔론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런데 사실을 묻는 사람들에게 문 전 대표는 '당신들은 원래 나쁜 사람'이라는 식으로 동문서답을 한다"며 "문 전 대표와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체이탈 화법이라는데 문 전 대표야 말로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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