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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난 중국 핏줄…필 경제 유일한 희망은 중국"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10-19 15:53 송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외교부장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CCTV)© News1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저녁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왕이 외교부장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 CCTV)© News1

중국을 방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이 '결정적인 시기'라고 평가하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취임 후 첫 중국을 방문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방중에 대해 "대통령 임기 내 결정적인 시기"라며 "이를 통해 우의와 협력을 다지고 양국 관계 각 분야에서의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대해 "여전히 어두운 부분이 있다"며 "이를 모두 해소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더욱 더 공고한 중국과 필리핀 관계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언급한 '어두운 부분'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양국 관계는 급속하게 악화됐으며 지난 7월 '남중국해 중재안'이 나온 직후 양국 관계는 사상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는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예를들면 미국과 같은 많은 국가에서는 남중국해 중재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내 생각에 이는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만약 전쟁이 발생한다면 한조각의 수역 소유권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남중국해 중재안은) 번영을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니며 어리석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의 입장이 왜 갑자기 이렇게 돌변했느냐, 두테르테 정부가 다른 정책을 내놓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아마도 중국인의 핏줄이라 사람으로써의 진실과 신념을 갖고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그의 조부는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큰 기대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필리핀 경기가 좋지 않은데, 중-필리핀 관계가 필리핀 경제 발전에 훈풍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쩌면 이번 중국 방문 기간 농업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하나의 MOU를 체결할 수도 있다"며 "필리핀 경제에 있어 유일한 희망은 솔직히 말해 중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국가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대체적으로 '제약'을 받아왓다"며 "무기와 관련된 사안에 논의를 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제약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시민들은 '왜 미국을 포기하는 것이냐'고 종종 물어오지만 우리는 미국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다른 국가와 무엇을 하는 데 있어 제한을 받았다"며 "미국과의 관계 혹은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왜 한 국가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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