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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이대총장 전격 사퇴…학생들 "남은 의혹 규명돼야"(종합)

최 총장 "이화, 더는 분열의 길 서지 않길"
학생들 "앞으로 민주적 의사결정기구 설립해야"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박동해 기자 | 2016-10-19 15:26 송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관 이삼봉홀에서 열린 '최순실 딸 특혜 논란'과 관련한 학생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현장을 떠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0)에 대한 특혜 의혹과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으로 불거진 학내 갈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았던 최경희 총장이 19일 오후 전격 사임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19일 자로 최경희 총장이 사임을 결정했다. 구성원들이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 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학생들이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해 농성을 한 지 83일만에, 설립 계획이 철회되면서 총장 사퇴를 본격적으로 요구한 지 77일만에 결국 사임했다.

최 총장은 '총장직을 사임하면서 이화의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화가 더 이상 분열의 길에 서지 않고 다시 화합과 신뢰로 아름다운 이화정신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지난 7월28일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야기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및 시위가 아직까지 그치지 않고 최근 난무한 의혹들로 심려를 끼쳐 안타깝고 죄송하다"며 "학교가 위기를 잘 극복해 이화의 역량과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 믿고 사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라이프대학은 '4년제 정규 단과대학으로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추진한 사업이지만 구성원에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본관에 머물고 있는 학생과 졸업생들이 본업으로 돌아가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정씨의 입학·학사 특혜의혹과 관련해서는 "입시와 학사관리에 특혜가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며 "다만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관 점거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학생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최 총장 사퇴 이후 학생들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 밝혔다.

이들은 "총장의 사임으로 입학비리를 무마하려는 시도는 없어야 할 것"이라며 "최순실씨 딸에 대한 부정입학 의혹은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제2, 제3의 최경희를 막기 위해 총장 직접 선거기구를 설립해야 한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의사결정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교협은 이날 오후 3시30분 이화여대 본관에서 총장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potg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