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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해보험, 첫 경기에서 보여준 희망과 과제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2016-10-19 13:20 송고
KB손해보험이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3-25 25-22 25-22 22-25 13-15)으로 패했지만 끈질긴 플레이로 예년과 다른 기대감을 키웠다. © News1 DB
KB손해보험이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3-25 25-22 25-22 22-25 13-15)으로 패했지만 끈질긴 플레이로 예년과 다른 기대감을 키웠다. © News1 DB

"지난 시즌 너무 어렵고 힘들었다. 올해는 봄 배구에 꼭 갈 수 있도록 도전해보겠다."

지난 시즌 KB손보는 6위에 그쳤던 KB손해보험의 강성형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밝힌 각오다.

지난 시즌 KB손보는 1라운드에서 1승(5패)을 따내는 데 그쳤고, 내내 고전했다. 그래서 강성형 감독은 "올해는 1라운드 첫 경기부터 마지막까지 잘하고 싶다"며 초반 선전을 노렸다.

하지만 KB손보는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3-25 25-22 25-22 22-25 13-15)으로 패했다.

비록 졌지만 분명한 희망은 있었다.

일단 완전체로 치른 경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했다. 센터 하현용이 팀 연습을 하던 중 왼쪽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4주 가량 결장이 불가피해졌고 레프트 손현종도 비시즌 피로골절로 수술을 받고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시즌 첫 경기 센터는 이선규와 이수황이 나섰다. 오프시즌 FA로 영입한 이선규는 6득점을 보탰고 이수황은 10득점을 지원했다.

새 외국인 선수 라이트 우드리스는 210㎝ 장신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을 활용해 36득점을 폭발했지만 팀 범실의 절반에 해당하는 범실 16개를 저질러 좀 더 적응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 11-13에서 치명적인 서브 범실을 저질렀다.

우드리스와 함께 주포로 활약해줘야 할 레프트 김요한도 터져야 한다. 김요한은 이날 4득점에 그쳤고, 우드리스의 공격 점유율이 45.3%에 달했다.

출발과 함께 부상자가 나오면서 KB손보는 아쉽게 첫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끈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KB손보는 시즌 첫 승을 따낸 지난해 10월19일 우리카드전 이후 무려 10연패에 빠지며 무기력했다. '쌍포' 마틴과 김요한이 엇박자를 타면서 좀처럼 동시에 터지지 못했고, 리시브도 흔들리는 등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채 바라보기만 했다.

그래서 강성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성의 있는 플레이의 기본을 주문한 것이다.

이제 겨우 한 경기를 봤을 뿐이지만 1세트를 내준 뒤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간 점은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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