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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기자 전형비리 막는다더니…'최순실 딸' 불공정논란 재점화

특기생 선발과정에서 학부모·대학 간 금품 오가
교육부,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의혹 조사착수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10-18 17:16 송고 | 2016-10-18 17:22 최종수정
이화여대 학생들이 최순실 딸 정모씨의 부정입학·특혜와 관련해 최경희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뉴스1 © News1
정부가 올해 초 체육특기자전형 입학비리 근절방안을 발표했으나 최순실씨(고 최태민 목사의 5녀) 딸 정모씨(20)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의혹이 불거지며 18일 대학가에 체육특기자 전형을 둘러싼 불공정성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항간에서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 딸 정모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 이화여대측은 전날 해명의 자리를 가졌지만 의혹해소는 커녕 학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정모씨의 의혹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지 모르지만 이 사태로 인해 각 대학, 특히 사립대학들의 체육특기자전형이 다시 여론의 관심사로 대두될 전망이다.

이화여대는 체육특기생 종목확대와 학칙개정으로 정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학 입학처장이 체육특기자 면접 당시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며 정씨의 합격을 지시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이에 학교 측은 17일 세간의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갖고 "입시에서 특혜는 없었다"며 "출석인정과 관련한 대체인정 서류가 부실하게 관리되는 등 체육학부 체육특기자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일부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입학처장이 면접위원들에게 체육특기자 전형취지에 부합한 인물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라고 얘기했을 뿐 '금메달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각 대학의 체육특기자전형은 선발과정에서 비리가 개입될 소지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대학이 실기와 면접 등 정성평가 과정에서 체육특기생을 선발해주는 대가로 학부모에게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일이 끊임없이 적발되고 있다.

가깝게는 지난해 12월 연세대와 고려대 야구부에서 입시비리 혐의가 포착됐다. 연세대의 경우 특기생들의 실기평가 채점방법에서 비리개입 여부가 드러났다. 고려대에서는 자녀의 입학을 대가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야구부 감독이 경찰에 입건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8월 체육특기자 특별전형 선발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해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기와 면접 등 정성평가 요소를 최소화하고 경기실적 등 객관적 요소를 위주로 평가할 것을 권고했다.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정성평가를 실시할 때 외부인사가 일정비율 이상 참여하도록 했다.

이번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으로 체육특기자전형에 대한 제도개선 요구가 또 한번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육부는 정씨의 특혜의혹에 대해 이화여대로부터 자료를 입수,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자료조사가 끝나지 않아 감사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정씨와 관련해 입학·학사관리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jki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