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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계절, 반려동물과 함께 밖으로

- 주인과 호흡하는 산책 ... 자동 리드줄 선택이 중요
- 애견 운동장 등장 ... 플렉시사 자동 리드줄 큰 인기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6-10-06 11:48 송고 | 2016-10-06 18:31 최종수정
주인과 반려견이 교감하고 자연스런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산책의 계절,, 가을이 왔다. <br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과의 산책은 자동 리드줄이 필수품이다. © News1<br />(사진제공=플렉시사(Flexi))
주인과 반려견이 교감하고 자연스런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산책의 계절,, 가을이 왔다.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과의 산책은 자동 리드줄이 필수품이다. © News1
(사진제공=플렉시사(Flexi))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 및 고령화 등으로 반려동물 보유가구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발표에 의하면 2015년 21.8%로 4가구당 1가구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2020년에는 약 6조원으로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한다고 하니 과연 반려동물 전성시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이러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은 반려동물의 생태적 지위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물리적 측면에서 과거 마당 한 쪽을 차지하고 있었던 강아지들이 이제는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삶’을 그리고 ‘생활’을 함께 영위하게 된 것이다. 또한 관계적 측면에서 집을 지키는 기능적 집지킴이로서가 아니라 이제는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으로서의 인식이 점차 확산되어가고 있다.
뜨거웠던 무더위도 지나가고 선선한 가을에 접어들면서 바야흐로 산책의 계절이 돌아왔다. 만약 당신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강아지의 안녕을 위해서도 산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강아지에게 산책이 필요한 이유로는 첫째, 하루동일 집에만 있는 강아지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활동으로 움직임이 부족하여 스트레스, 비만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하루 종일 또는 일년 내내 집에만 있다고 상상해 본다면 역지사지의 의미를 절절히 깨닫게 될 것이다. 강아지도 밖으로 나가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은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둘째, 반려견에게 산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이유는 주인과의 ‘함께 함’이다. 강아지는 주인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한다. 강아지와 짬을 내어 실내에서 놀아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강아지와 함께 나가 산책을 즐긴다면 그 유익함은 더욱 커질 것이다. 주인과 강아지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행복해진 강아지는 주인을 더욱 따르고 좋아하게 될 것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한 강아지는 집에서 말썽 피우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강아지의 건강한 삶을 위해 산책은 주인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하나의 부분이다. 산책할 때의 강아지의 표정에는 주인이 느낄 수 있는 행복함과 즐거움이 담겨있다.

이렇듯이 반려견과의 산책에 긍정적 효과가 많다고는 하나 아무런 고려사항 없이 반려견과 산책을 나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날씨나 건강상태에 따라 적절한 산책의 양과 거리가 있듯이 사전에 강아지의 견종과 나이를 고려하여 시간과 거리를 염두에 두고 산책길에 나서야 한다. 반려견이 마당이 있는 집에서 자라고 있는지 아니면 도심의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 등도 사전에 고려할 요소이다.
독일 애견훈련사 양성협회 BHV(Berufsverband der Hundeerzieher und Verhaltensberater)에 따르면 하루 최소 3번에서 4번의 산책을 권장하고 있고, 특히 어린 강아지들은 더 자주 데리고 나가 산책하기를 권장하고 있으며, 생후 6개월 전까지는 30분에 한 번씩은 산책을 나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가장 자연스럽게 대소변 훈련을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강아지는 한 번 외출 시에 많은 산책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한 번에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계단이 있는 곳에서는 강아지를 꼭 안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 어린 강아지에게 평생 남게 될 수도 있는 관절염을 유발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플렉시사(Flexi)) © News1
(사진제공=플렉시사(Flexi)) © News1
강아지와의 산책 시간과 거리는 나이뿐만 아니라 견종에 따라서도 달라야 한다. 불독, 퍼그와 같이 코가 짧은 견종은 일반 세퍼드 독이나 허스키처럼 장거리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닥스훈트는 매우 활동적이고 호기심이 많고 산책을 즐기는 견종이다.

강아지가 피곤할 정도의 산책이나 너무 짧은 산책시간은 도리어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수 있다. 영국이 원산지인 불독은 20분간의 산책이면 충분할 수 있지만 허스키는 한 번 산책에 한 시간은 족히 필요하다.

당신과 함께 사는 강아지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산책의 경로를 익힌다. 강아지는 산책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 집으로 돌아가는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이 행동을 주인으로서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약 이러한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계속 산책을 유도한다면 산책의 긍정적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우리는 때때로 주인이 강아지를 데리고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팅 혹은 조깅을 즐기는 광경을 목격하곤 한다. 이때 주인은 사전에 속도감이 있는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팅을 강아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지 수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으며, 작고 어린 강아지는 절대 금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당신에게 너무 복잡하고 귀찮게 생각되거나 하루에 최소 2시간 정도 강아지를 위해 할애할 수 없다면 다른 반려동물을 입양하기를 권하고 싶다.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준비하기 전에 고민하는 것 중의 하나는 강아지에게 적합한 리드줄을 고르는 것인데 왜냐하면 선택할 수 있는 리드줄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많은 주인들은 디자인과 색상에만 관심을 기울이는데, 줄고르기의 가장 기본은 견종, 강아지의 크기와 무게, 그리고 나이에 적합한 것을 찾는 것이다. 커다란 강아지에 맞는 리드줄은 작은 강아지에는 무거울 수 있다. 같은 크기의 강아지의 경우에도 견종, 성격 및 활동량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리드줄의 소재도 매우 다양한데 가죽, 펠트, 나일론, 메탈에 따라서 무게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동물도 인간처럼 어떤 특정한 소재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부분도 세심하게 수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싼 가격에 강아지에게 해가 되는 재료를 이용하여 만들어 낸 리드줄이라면 우리의 사랑스러운 강아지에게 산책이 지옥같은 일이 될 수 도 있다. 말 못하는 강아지이지만 주인은 항상 강아지의 구체적인 반응을 감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요즘 국내에서 유통되는 리드줄 중에 자동 리드줄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케이스 안에 그 긴 줄들이 쏙 감겨 들어가는 이 자동줄은 1972년 독일 플렉시사(Flexi)에서 처음으로 발명됐다. 강아지가 있는 집이면 현관에 너저분하게 널려진 리드줄을 볼 수 있는데 이 자동 리드줄로 깔끔해졌다는 의견들이 많다. 그러나 자동 리드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강아지의 운동량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독일애견협회에 따르면 주인이 줄에 이끌려 가지 않아도 반려견 스스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일반 리드줄에 비해 3배 이상의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위험 요소가 많은 시내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요즘에는 자동 리드줄에 정지 장치가 장착되어 있어 처음부터 거리를 가늠해 줄을 조절하여 사용하면 된다.

이제 배변봉투와 강아지에 적합한 리드줄을 챙겨 주인과 강아지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산책을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함께 나가보자.

글 : 전주기전대학 애완동물관리과 교수 김원


no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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