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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파견 유엔 평화유지군 민간구조 외면…조사 요청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10-06 11:21 송고
4일(현지시간) 남수단 수도 주바의 난민보호소(<strong class=PoC) 인근에서 이동중인 한 여성의 곁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이 경계를 서고 있다. © AFP=뉴스1" align="absmiddle" border="0" />
4일(현지시간) 남수단 수도 주바의 난민보호소(PoC) 인근에서 이동중인 한 여성의 곁으로 유엔 평화유지군이 경계를 서고 있다. © AFP=뉴스1

남수단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이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이 있었던 지난 7월 당시 민간인 보호 의무는 내팽긴 채 도망가기 급급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분쟁 지역 민간인센터'(CIVIC)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엔은 해당 평화유지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책임 추궁과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CIVIC은 이날 보고서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남수단 수도 주바에 주둔중인 수천명의 평화유지군이 정작 교전이 벌어지자 기지를 벗어나는 등 자신들의 책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평화유지군은 심지어 외국인 구호활동가들이 반군에 공격을 당하고 일부는 유엔 기지 근처의 호텔에 끌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도움 요청을 끝내 거절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CIVIC은 또한 남수단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를 거듭 촉구했다.
2011년 북부 수단으로부터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2013년 12월 살바 키르 대통령과 마차르 전 부통령 추종세력간 내전이 발발했다.

이후 국제사회의 중재로 지난해 8월 평화협정이 체결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마차르가 부통령직에 복귀했으나 7월 끝내 교전이 재개됐다.

약 4일간 이어진 7월 교전 동안 반군들은 2개 유엔 기지를 공격해 중국인 평화유지군 2명을 살해하고 수많은 민간인 여성들을 강간했다. 심지어 유엔 초소 내에서 강간을 당한 여성도 있었다.

남수단에서는 지난 2월에도 에티오피아, 인도, 르완다 등에서 남수단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이 말라칼 북부의 민간인 마을을 공격해 최소 3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 사건 한 달 후 유엔은 "평화유지군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고 직무 서약을 저버렸다"고 인정했으나 해당 사령관이나 부대 등에 책임을 묻지는 않았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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