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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여고생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한 해병

해병대 6여단 김재형 병장 “찰나의 통증보다 생명 살렸다는 기쁨 커”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2016-10-06 08:08 송고
해병대 6여단 소속 김재형 병장 . (해병대 6여단 제공) 2016.10.6 © News1

전역을 20여일 앞둔 군인이 백혈병을 앓는 여고생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서해 최북단인 인천 소청도 해병대 부대에서 군복무 중인 김재형 병장(20)이다.

6일 해병대 제6여단에 따르면 김 병장은 지난 달 27일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백혈병 환자에게 기증하고 이식수술을 마쳤다.

김 병장은 지난해 11월 휴가 중 헌혈의 집에서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로 등록했다.

평소 휴가 때마다 헌혈하면서 후임들에게 조혈모세포가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던 전역한 선임병장의 영향을 받은 덕분이었다.

김 병장은 올해 3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여고생 환자와 유전자 세포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망설이지 않고 기증 동의서에 서명했다.

김 병장은 지난달 27일 입원해 무사히 기증을 마쳤다.

이식수술을 마치고 부대에 복귀한 김 병장은 후임들에게 “잠깐의 통증보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이 매우 크다. 생각보다 아프지 않으니 전우들도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며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있다.

김 병장은 “처음엔 척추에 주사 바늘을 꽂는다는 얘기를 듣고 겁이 났지만 막상해보니 헌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군 복무 중 국민을 지켜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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