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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모바일 신작 기대감?…4년만에 주가 30만원대 '회복'

신작 기대감·中 로열티 수익급증…돌아온 게임업계 '대장주'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0-05 17:20 송고 | 2016-10-05 17:41 최종수정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News1 박지혜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 News1 박지혜 기자


엔씨소프트가 4년 만에 주당 30만원대를 회복, 국내 게임업계 '대장주'로서의 저력을 다시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초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겪을 무렵, 주가는 10만원대까지 추락했지만 모바일게임 최강자 넷마블과의 제휴가 1년 만에 결실을 거두면서 엔씨소프트가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2013년 이후 매년 "올해가 모바일 원년"이라고 강조해온 김택진 대표도 넷마블덕에 4년 만에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5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대비 1.68% 오른 30만3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엔씨소프트가 주당 30만원을 돌파한 것은 4년 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은 6조7000억원에 육박하며 '게임 대장주'로 입지를 공고히했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중국 IT업체 알파그룹과의 '리니지' 모바일 수출계약을 비롯해 모바일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알파그룹에 수출(퍼블리싱 계약)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1' 기반의 모바일 게임으로 계약금을 합해 약 12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국내 최고의 모바일 게임 인기작 '히트'의 중국 수출과 비교해도 약 4배 이상 높다.

지난 7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됐던 '리니지2' 기반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혈맹'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것이 이번 계약체결에 일조했다. 당시 스네일게임즈가 엔씨소프트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출시한 '리니지2 혈맹'은 텐센트와 넷이즈 등 대형 퍼블리셔를 제치고 중국 앱스토어에서 10위권내 진입하며 현재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국내 모바일 사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중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과 별개로 국내에선 10월 중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정식 출시된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첫 모바일 게임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기대감이 남다르다. 과거 '리니지1'을 즐겼던 올드 유저들이 대거 모바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

넷마블과의 제휴로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니지2:레볼루션' 역시 예약 서버가 마비될 정도로 기대감이 큰 만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로열티 비용과 모바일에서 발생한 매출을 더해 당장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연매출이 8400억원 규모인 만큼 올해 '1조클럽' 가입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분 제휴 당시, 넷마블의 가치가 4조원에 조금 못미쳤던 만큼 시장의 예측대로 넷마블의 시총이 7조~10조원에 이른다면 엔씨소프트도 적잖은 평가이익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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