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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폭로국감에 '공세적 해명' 전환…"정치공세에 유감"

'폭로전'에 4년차 동력이탈 우려…정치권 비판
최순실·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의혹과는 대조적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0-05 11:21 송고
청와대 © News1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야권의 '폭로전'에 적극 대응하고 나섰다.

무엇보다 야당의 '국감 폭로전'이 가열돼 집권 4년차 국정동력에 이탈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또한 국감 폭로가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청와대가 더 이상 '수세적 입장 전달'이 아닌 '공세적 해명'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5일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에 박 대통령 사저 준비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사저를 정치 공세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바란다"면서 "정치권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정치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해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전날(4일)에도 "전혀 사실 무근이다. 박 대통령은 퇴임 후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가기로 하고, 관련 법에 따라 현재 경호실과 국정원 등 유관 기관 간 보안 및 경호 등 안전상의 문제점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 사람인 이 비서관이 국정원에 지시해서 (박 대통령) 사저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의 의혹제기에 청와대가 정 대변인을 통해 연이틀 '적극 부인'에서 나아가 정치권에 대한 '유감 표명'으로 대응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일부 언론매체와 정치권에서 제기한 최순실 실세 의혹과 미르·케이(K)스포츠 재단 모금 의혹 등에 대해 "언급할 가치를 못 느낀다" "일방적 의혹 제기" 등 기존 '수세적 입장 표명'과는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순실 및 미르·K재단 의혹'을 언급하지 않은 채 "비상시국에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들은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는 있다.  

하지만 이번 사저 의혹의 경우, 청와대가 정치권을 향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통해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기존 '수세적 입장 표명'이기보단 '공세적 해명'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일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복귀로 국회 운영이 정상화됐지만 야당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미르·케이(K)스포츠재단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있어, 청와대로선 집권 4년차 국정동력 이탈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런 가운데 4일 박지원 위원장이 '사적 의혹'을 제기하자, 청와대 안팎에선 이 같은 '국감폭로'에 대해 위기의식이 감지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이어 제기되는 의혹 제기에 대해 "일일이 해명해야 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거짓 주장을 '주장을 했다'는 이유로 여과 없이 (언론매체를 통해) 전달되면 안된다"면서 무책임한 의혹의 확산을 우려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정감사가 두 개의 흐름으로 진행되는데 그중 한가지가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는 문제"라며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위원장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미르·K스포츠 사건 등 아직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배당도 되지 않은 거북이 검찰을 강하게 질타하고 각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철저히 따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 모든 것을 청와대와 정부가 바라는 대로 따라가 주는 것이 야당이 아니다"라며 "철저한 견제와 감시가 우리의 의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irako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