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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지구 기온, 11만년만에 최고…후손 부담 전가"

美 핸슨 박사 등 논문…"2100년까지 수백조달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6-10-04 17:28 송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4년 10월 지구 태평양의 열 방사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14년 10월 지구 태평양의 열 방사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올해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1만500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기상학자들이 밝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출신의 저명한 기상학자인 제임스 핸슨 박사를 포함한 12명의 전문가들은 지난달 발표한 논문에서 올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시대 이전(1880~1920년)에 비해 1.25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세계 평균 기온은 1975년부터 매해 0.18도씩 오른 추세에 따라 11만5000년 전 리스-뷔름간빙기 때와 같은 수준을 보이게 된다. 간빙기던 당시 지구엔 빙하가 더 적었고 해수면은 6~9m 가량 높았다.

이로 인해 현재 청년 세대를 포함한 후손들은 이번 세기가 지나는 동안 수백조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들이게 된다고 이들 학자들은 추측했다.

특히 지난해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2100년까지 약 104조~570조달러(약 11경~63경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리협정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한다는 목표를 전제로 맺어졌다.
심지어 이같이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실제 파리협정이 목적한 수치가 달성될 수 있을지 실현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고 논문은 전했다.

핸슨 박사는 이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관점에서도 (온실가스 감소는) 수백조달러의 비용을 수반할 것이며 이는 잠정적으로 젊은 세대들을 통제 불가능한 상황으로 밀어넣을 것이다. 사실 이들이 (문제를 타개할)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하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정부가 에너지 관련 정책을 수정하기 위한 유인 및 의무 부여가 조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논문은 덧붙였다.

논문은 '지구시스템역학' 저널에 토론 논문으로 수록됐다. 핸슨은 지난해 8~19세인 21명의 청년들과 함께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지구 온난화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번 논문은 그 소송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시작됐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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