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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주문할테니 돈 좀"…소상공인 104명 등친 40대女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2016-10-04 10:00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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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대량 구매하겠다"고 소상공인들에게 접근한 뒤 돈을 빌려주면 선금 지불 시 돈을 갚겠다고 속여 500여만원을 편취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41·여·무직)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 수원시의 한 전통시장 반찬가게에 들어가 상인 K씨(62·여)에게 "아버지 칠순 잔치를 위해 반찬을 대량 주문하겠다"며 환심을 산 뒤 며칠 후 다시 방문해 "다른 물건을 찾아야 하는데 돈이 부족해 돈을 빌려주면 나중에 주겠다"고 속여 K씨로부터 14만원을 받아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수도권지역 영세 소상공인 104명으로부터 모두 529만원을 편취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분식집, 꽃집, 떡집, 빵집, 정육점, 노점상 등 규모가 작은 가게들로 영세 상인들이었다.

경찰은 A씨가 대량으로 물건을 주문하면 피해자들이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자신의 요구를 들어 준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상인들로부터 편취한 돈을 생활비로 모두 소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혼자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상인을 상대로 한 사기범행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낯선 사람이 대량으로 주문할 때는 일단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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