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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불확실성은 '이탈리아' 정치…국채 수익률 껑충

12월4일 伊 개헌 국민투표 여론조사 '박빙'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6-10-04 07:34 송고 | 2016-10-04 08:00 최종수정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 AFP=뉴스1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 AFP=뉴스1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2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최근 공개된 이탈리아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 관련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을 나타낸데 따른 것이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국민투표에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정치 생명이 달려있다.
이날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bp(1bp=0.01%p) 오른 1.2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했으나 급등세로 반전했다.

스페인 국채 10년물에 대한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 프리미엄은 34bp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아진 것이다.      

앞서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탈리아 유권자의 25%는 오는 12월4일로 예정된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23%는 헌법 개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모리가 실시하고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공개했다.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지고 여론조사 결과가 막상막하로 나오면서 세간은 여론조사를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6개 중 4개에서는 반대쪽이 앞섰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헌법 개정에 대한 반대표가 우세할 경우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즈호 증권의 앙투안느 부베 금리 전략가는 "이번 설문조사는 분명히 이탈리아(의 국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전반적으로 이탈리아 국채 가격은 유럽 내 금융권 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움직인다. 이탈리아 국채 가격이 낮은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 동안 이탈리아 국채 가격은 0.2% 정도 하락하는 등 유로존 내에서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내는 축에 속했다. 이탈리아 은행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떠오르면서다.     

한편, 스페인 국채가 이탈리아 국채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데에는 스페인 내 정치 상황이 개선된 까닭도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대행의 연임을 가장 강력히 반대해 온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가 지난 1일 사임했다.

스페인은 지난 9개월 동안 정치적 분쟁을 겪으며 두 차례나 총선거를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산체스 대표가 사임하면서 스페인 정치권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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