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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北핵실험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만장일치 결의채택

"北 핵보유국 지위 가질 수 없어…핵개발 강력개탄"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6-10-01 15:2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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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AFP PHOTO / JOE KLAMAR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0일 폐막한 제60차 총회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는 북핵 결의를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지난해 결의에는 '규탄'(condemns)이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올해에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이란 표현이 등장해 북한에 대한 비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비엔나에서 총회를 개최한 IAEA는 이번 결의를 통해 북한의 5차례 핵실험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고,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이 안보리 결의 및 9.19 공동성명상 비핵화 공약에 따라 모든 핵무기 및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결의에는 결의를 주도한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등 우방국 외에도 케냐, 나이지리아, 카타르 등이 최초로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63개국이던 공동제안국이 올해 70개국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는 북한이 핵 개발 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이를 강력히 개탄(strongly deplores)했다.

IAEA 사무총장 보고서에 따라 북한의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가 있었음을 주목하면서, 북한이 스스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했고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발표한 점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방사화학실험실'(Radiochemical Laboratory)이 '재처리 시설'(Reprocessing Facility)임을 명기하고, 이번 재처리 시설의 재개 및 가동을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핵 활동을 강력히 개탄했다.

외교부는 "지난 1993년부터 채택되어 온 IAEA 북핵 결의는 북한이 올해 들어 2차례 핵실험을 감행한 엄중한 상황 하에서 전 회원국의 컨센서스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의 핵실험 및 불법적 핵활동에 대해 강력하고 분명한 반대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북핵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게 된 계기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총회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보냈으며, 김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기조연설을 통해 IAEA 회원국들이 강력한 북핵결의 채택으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단합되고 강력한 의지를 발신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핵 기술 및 검증을 다루는 국제기구인 IAEA의 이번 총회에는 168개 회원국이 참가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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