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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 제안…사태 실마리 풀리나(종합)

"여야3당 원대 만나 의장 중립성 등 논의해야"
곧 회동 가능성…정국 푸는 돌파구 마련 시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6-09-30 09:40 송고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 농성 중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파행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야 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실상 정 원내대표가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 셈으로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사태 돌파구를 찾을지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로 새누리당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데 반발해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콧(거부)하고 이정현 당대표가 단식농성을 벌인지 5일째로 접어들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뉴스1과의 통화에서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어떻게 확립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동에 대해 "서로 대화는 오가고 있지만 오늘 만나게 될지, 내일 만나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오늘 만나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하거나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금 무당적 국회의장의 규정이 약간 모호하다. 정치적 중립의무를 요구하면서 실제로 확실히 못박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서 국회법 20조 2항(의장의 당적보유금지) 개정을 포함해 논의를 해야 한다"며 "더이상 국회의장의 당파적 판단으로 국회 운영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엄정중립으로 국회운영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다 확실히 규정하자는 거에 반대할 야당이 있겠는가"라고도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가 국회 파행으로 그칠 게 아니라 국회법 개정 등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는 데에 그 귀결점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여당 투쟁의 명분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싸움은 단순한 기싸움이나 대결정치가 아니다.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그런 투의 싸움이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국회법을 지키고 의회주의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서 국회의장이 반드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제도화, 규정화하고 이런 일들을 확립하는 문제로 이번 사태의 최종 귀결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면 지난 23일 해임안 표결 과정에서 자신이 정 의장을 향해 고성이나 반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일) 의장이 차수를 변경하고 날치기 처리를 강행한 것을 듣고 의원들을 데리고 나오면서 (정 의장을 향해) '야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이야기를 했던 모양"이라며 "욕설 차원에서 나온 게 아니라 너무도 어이없고 황망하고 허탈하고 화가 나 의장에게 격한 한마디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 편드는 의장한테 그럼 야(野)라고 하지 여(與)라고 하겠나(웃음)"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마무리되면 의장한테 유감 표명을 왜 못하겠나"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국회의 큰 어른"이라며 "대인적 풍모를 보여줘야 한다. 자신으로 인해 초래된 국감 중단 사태에 대해 일말의 책임이 왜 없나"라고 했다.

정 의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3당 원내대표가 만나는 게 우선"이라며 "그러나 의장이 먼저 만나자고 제안하면 못만날 이유가 없다. 아직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회동이 성사되면 새누리당과 정 의장이 법적 다툼까지 벌이는 극한의 '진흙탕 싸움'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29일)부터 여권에서 나온 이른바 '정세균 방지법' 등 국회법 개정으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정 의장의 사과나 유감 표명 수순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사태의 실마리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은 전날 정 의장 측 인사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단식농성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위로 방문하고 1일 단식농성 중이던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나면서부터 감지됐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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