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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지중해'의 핵심으로서 ‘경기만’ 바라 봐야”

안산 등에 ‘에코뮤지엄’ 조성 따라 새롭게 조명
경기문화재단, 29일 포함 관련포럼 4회 열기로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16-09-29 20:47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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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만은 '동아시아 지중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역학관계의 핵이자 물류교통의 핵심 로터리입니다.”
윤명철 동국대 역사학과 교수는 29일 오후 3시부터 수원시 팔달구 인계로 소재 경기문화재단 경기아트플랫폼에서 열린 ‘경기도와 경기만 경기천년 날개를 펴다’라는 주제의 학술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지칭되는 에코뮤지엄 사업 준비의 일환으로 열렸다. 윤 교수는 포럼에서 ‘경기만 해양 문명교류와 동아지중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경기만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설파했다.

경기만은 북한 황해남도 옹진반도와 남한 충청남도 태안반도 사이에 있는 반원형의 만이다. 너비 약 100㎞, 해안선 길이 약 528㎞, 만내에 크고 작은 200여개의 섬이 존재하는데 역사문화적인 가치와 해양생태의 보고,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요충지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교수는 “경기만은 동아지중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역학관계의 핵이자 실제로 과거 (역사적으로 볼 때)힘의 충돌과 각축전이 벌어진 곳이다. 또한 북한지역과의 교역, 중국 산동 이북지역과의 교역, 물류교통의 핵심로터리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29일 열린 경기만 포럼에서 ‘경기만 해양 문명교류와 동아지중해’를 주제로 한 발표에 나선 윤명철 교수(동국대 역사학과)가 경기만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News1
29일 열린 경기만 포럼에서 ‘경기만 해양 문명교류와 동아지중해’를 주제로 한 발표에 나선 윤명철 교수(동국대 역사학과)가 경기만의 역사적·지리적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News1

윤 교수에 이어 김용국 안양대 아시아문화연구원장은 문화교섭 차원에서 바라본 경기만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경기만에 속한 화성지역 당성(唐城)과 화량(花梁)의 군사적 의미는 실제로 이 곳이 외국으로 나가는 나들목으로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녔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마산포(馬山浦)는 청나라·당나라와의 교류, 일본과의 교류에서도 중요한 지역이었다”고 설명했다.
29일 열린 경기만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자유토론을 벌이고 있다./© News1
29일 열린 경기만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이 자유토론을 벌이고 있다./© News1

주제발표 이후 이어진 자유토론에는 윤명철 교수·김용국 원장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나서 에코뮤지엄과 경기만에 대한 저마다의 견해를 밝혔다. 우선 "조선시대부터 바다를 이용하지 않고 폐쇄적인 국가로 가게 되면서 결국 식민지 신세가 됐다. 최근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아지면서 경기만이 다시 중요해지는 시점에 왔는데 경기만프로젝트에 이 같은 점들이 잘 담겼으면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고려시대를 보면 경기만 활용이 많았지만 이후로는 바다나 섬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만의 경우 그리스와 같이 많은 섬들이 있는데 관광자원으로 연결시키는 등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아울러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라 물·해양과 뗄 수 없는 지역이 평택임에도 에코뮤지엄 계획에 왜 평택이 빠졌는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해 기초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는 지적도 제기됐다.

남경필 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김윤식 시흥시장은 지난 7월7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경기만 에코뮤지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에코뮤지엄 조성을 위해 이날 1차 포럼 시작으로 오는 11월10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경기만과 에코뮤지엄 관련 포럼을 열 계획이다.

2차 포럼은 10월13일 ‘경기만 에코뮤지엄 과제와 전망’, 3차 포럼은 10월27일 ‘경기만 생물권 보전과 생태네트워크’, 4차 포럼은 11월10일 ‘경기연안 해양정책과 지속가능한 어촌해양관광’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다.


s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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