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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부인 투신 사망한 곳서 2시간 뒤 남편도 투신 사망

(광주=뉴스1) 신채린 기자 | 2016-09-29 19:03 송고 | 2016-09-29 19:21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10여년간 사실혼 관계로 함께 산 부인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자 50대 남편이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9일 오후 2시40분께 광주 서구 동천동 한 아파트 앞 화단에 A씨(54)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소장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관리소장은 경찰에 "주민이 경비실로 찾아와 '화단에 남자가 쓰러져 있다'고 해서 가보니 (A씨가)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2시간 전인 이날 낮 12시55분께 같은 장소에서 B씨(52·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B씨는 이날 A씨와 함께 병원을 다녀온 뒤 A씨가 주차를 하는 사이 아파트 자신의 집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병원에서 B씨가 사망한 것을 듣고 집으로 돌아와 같은 방법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12년 전부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12년간 함께 산 B씨가 우울증으로 투신하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shin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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