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반포에 무슨 일이'…아크로리버파크 전셋값 18.4억 매매가 추월?

전용 84㎡ 매매가보다 비싼 18억4천만원에 전세거래 신고
전문가들 "특수한 경우일뿐 부동산 시세에 영향 미치지 못해"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6-09-30 07:30 송고 | 2016-09-30 17:05 최종수정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News1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News1


서초구 반포동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로 떠오른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최근 전셋값이 매매 최고가를 뛰어넘는 계약이 발견되면서 시장 투자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이로 인해 향후 전세 시세가 매매가 못지않게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시장에 미치지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세 시세가 형성되기 전 매매가에 거래된 특수한 사례이거나 의도적으로 전세 시세를 높이기 위한 '업계약서'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구 34평형)주택형이 18억4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것으로 신고됐다.

이는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동일 면적 최고 매매가(분양권) 18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현재 매매가가 18억원 후반까지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신고된 최고가는 18억원(9월 중순 거래)이다.
이보다 앞선 9월 초에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54㎡ 주택형(구 62평형)이 35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 신고되기도 했다. 전셋값을 3.3㎡당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6000만원에 육박한다. 2차 일반분양 당시 책정됐던 평균분양가 4130만원은 물론 현재 매매 시세인 5000만원 초중반대를 가볍게 뛰어넘는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전세 신고가가 공개되자 시장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뛰어넘은 현상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수는 매매가가 실수로 잘못 올려진 것이라고 여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전셋값이 매매가에 근접할 정도로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서초구청 관계자 확인 결과 해당 2건의 거래 모두 매매가 아닌 전세 계약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청 관계자는 "전세 계약이 신고된대로 컴퓨터 시스템 상에 입력됐으며 실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공인중개소 대부분은 해당 계약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C공인중개소는 "전셋값이 그렇게 높게 거래가 됐다면 업계에 소문이 났어야 하는데 대다수가 모르고 있었다"면서 "조용히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해당 계약이 매우 특수한 사례일 뿐 향후 시세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새 아파트 입주 초기 전셋값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돈이 급한 집주인들이 매매가에 전세 매물을 내놓는 경우가 있다"면서 "시세가 없다보니 간혹 그런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시세가 형성되는 초기에 집주인이 시세를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셋값을 높여 업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당 거래가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크로리버파크 84㎡ 주택형은 전셋값이 한강조망권에 따라 최소 11억원에서 많게는 14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154㎡는 26억원에서 28억원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신반포역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입주 후 잔금 지급 시기가 다가오면서 전세를 내놓은 집주인들의 마음이 급해진 상황"이라면서 "전셋값이 당분간 크게 오르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jhku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