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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에 '반기' 든 김영우 위원장…국방위 국감 가동(종합2보)

與위원장 상임위 중 처음으로 국감 개시
국감 도중 북한군 병사 귀순 업무보고 받아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양새롬 기자 | 2016-09-29 18:18 송고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당의 국감 보이콧 나흘째인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복귀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당의 국감 보이콧 나흘째인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복귀해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29일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를 개시했다.
새누리당 소속의 김영우 국방위원장이 당의 방침을 거스르고 국감 참여를 결정, 이날 직접 국방위를 개의했기 때문이다.

앞서 국방위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파문에 따른 새누리당 소속 위원장과 위원(의원)들의 불참으로 26일과 27일 예정돼 있던 국감 일정을 하나도 소화하지 못했었다.

야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등의 경우 야당 의원들만 참석하는 반쪽 국감이라도 열렸으나 국방위는 새누리당 소속의 김영우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감 개시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국감을 개시하기로 하면서 국방위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상임위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감을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27일에도 국감 참여를 선언하며 국방위를 열려고 했으나 새누리당 지도부로부터 사실상 위원장실에 감금당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다만 이날 새누리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국방위 여당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우리 당 소속 국방위원들은 당론대로 국방위에 참여하지 않을 것"며 "위원장의 결정은 오히려 여야간 극한 대결을 더욱 촉진시키는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은 오히려 새누리당 출신인 김 위원장을 칭찬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김영우 위원장에 고맙다"며 "새누리당 국방위원들께서도 국방의 엄중한 현실을 생각해 조속히 국감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무소속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김영우 위원장님을 존경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방위사업청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한편, 국방위에서는 이날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한 것에 대해 긴급하게 업무보고도 이뤄졌다.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은 이날 오후 국방위에 출석, 귀순과 관련된 보고를 상세히 설명했다.

서 작전부장은 "귀순자는 상급병사로 비무장이었으나 군복을 착용하고 있었다"며 "현재 중앙합동신문 장소로 이송해 귀순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순 지점에 대북확성기가 있느냐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물음에는 "이 지역 인근에서 확성기를 운용 중"이라고 말했으며 "대기초소에 근무하는 초병의 육안에 의해서 먼저 식별했다"고 밝혔다.

육안보다는 감시장비가 더 먼저 식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감시장비도 지형의 차폐를 받기 때문에 육안으로 먼저 보는 경우도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날 방사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예산을 낭비한 무기 도입 사례와 방위산업 비리 등을 강도높게 질타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종대 의원은 "검증 안된 소요가 결국 부실한 사업관리를 유발시키고 결국은 무기의 운용단계, 야전에서의 운용성 저하로 연결된다"며 "방사청의 부실 체인을 선진화 체인으로 바꿀 때 국민 신뢰가 획득된다"고 지적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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