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종합]與, 형사고발·폭로·폭로·폭로…정세균 압박 총력전

방미 '개인일정' 도마…"교민에게 뿌린 시계도 문제"
"의장으로서 자격있는지 하나하나 파헤치겠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09-29 17:55 송고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은 29일 '해임안 정국'에서 국회 파행의 주범으로 정세균 국회의장을 지목하며, 지난 방미 일정 관련 폭로까지 터뜨리는 등 총공세를 펼쳤다.

당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조원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국회의장의 막말을 뛰어넘는 가벼움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정 의장에 대한 여러 제보가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제기, 검찰과 경찰의 공개적 수사를 촉구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 정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갔던 미국 공식 순방에서 '개인 일정' 일탈을 하고 국회에서 나오는 의장 경비로 지역구 관련 일을 했다는 제보가 당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특히 "검찰과 경찰은 정 의장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철저히 공개로 수사해야 한다"며 "많은 제보를 받고 있는데 정말 그분이 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하나하나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구체적인 폭로가 이어졌다.
방미에서 국회의 공적경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공식 일정을 미국에 거주 중인 딸과 만나는데 활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방미의 주역은 정 의장과 3당 원내대표인데, 3당 원내대표는 비즈니스석에 탔고 정 의장과 그 부인은 일등석에 탔다"며 "정 의장의 부인이 어떤 경위로 일등석에 타게 됐는지 방미에 소요된 예산 총액과 일정별 소요 경비, 부인의 일정에 대한 자료 요청을 수일 전에 했지만 아직 자료 제출이 안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은 또 "마지막 일정인 샌프란시스코 일정은 애초 계획단계에선 없던 일정이었지만 사후에 일정에 추가됐다"며 "정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공식 일정은 17일(현지시간) 오후 2시에 끝났지만 인천행 비행기는 18일에 탔다. 그동안 왜 공식일정이 없는것이냐"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 의장이 그 사이에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딸과 사위, 그리고 손자를 보는 등 가족과의 사적 만남에 이번 방미 일정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 원내수석은 이어 "방미 중 교민간담회에서 정세균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장 자격으로 시계를 200개씩 400개 정도 뿌린 것으로 제보를 받았다"며 "선거법 위반이 딱 떠오른다"라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도 "의장실에서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카드 내역과 비행기 좌석 구매내역 등 자료를 줄 수 있지 않느냐"고 가세했다.

김진태 의원은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처리된 지난 24일 새벽 정 의장의 발언 녹취록을 공개하며, 중립의무 위반을 재차 문제삼았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정 의장은  "이제 우리 송 최고(송영길 더민주 의원) 잘하더라. 우씨들이 뭐 그냥 완전히 우씨 천지야"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여당 출신 국회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실실 웃으면서 어제 아무개 의원 잘하더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느냐"면서 "여당은 다 퇴장해서 국회 파행 국면 직전에도 앉아서 우리 '송 최고 잘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니, 우리가 정세균 의원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내려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당은 이날 정 의장에 대한 형사고발과 함께 권한쟁의심판 청구도 완료했다.

또한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의장 공관을 찾은 당 재선 의원들은 오후 6시30분쯤 또다시 의장 공관에 항의성 방문을 할 계획이다.


krust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