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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8조 이어 美 제넨텍에 1조 기술수출 대박(상보)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원료, 개발기술 포함
총 계약규모 1조원 상당…기술료 9118억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6-09-29 17:59 송고 | 2016-09-29 18:36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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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 대박을 낸 한미약품이 표적항암제로 추가로 1조원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해당 기술은 한미약품이 흑색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과 원료, 임상단계 개발기술을 총망라한 것으로 대상 기업은 미국 바이오기업인 제넨텍이다.
29일 한미약품은 표적항암신약 'HM9557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879억원, 기술료(로열티)만 9118억원 규모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으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8천만 달러와,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milestone)으로 8억 3천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받는다.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될 경우, 판매에 따른 두 자리수 로열티도 받는다. 해당 계약의 전체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HM95573은 암 발생과 깊이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RAF 세포의 단백질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표적항암신약이다. 임상1상 연구가 진행 중인 상태로 희귀암 가운데 하나인 흑색종 치료에 사용될 계획이다.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세계 최대 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HM95573의 임상1상 중간결과가 발표됐다. HM95573은 부작용과 내성을 줄인 차세대 항암신약으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변이 흑색종 환자에서 종양크기를 30% 이상 감소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
로슈의 자회사이기도 한 제넨텍은 향후 한미약품 HM95573의 임상 2상을 통해 적정용량을 밝히고 흑색종 이외의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췌장암 등 치료 효과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에는 일정 규모를 초과하는 기술도입 시 요구되는 미국 공정거래법(Hart-Scott-Rodino-Antitrust Improvements Act) 상의 승인절차를 포함한 미국 법 상의 계약 발효 절차가 적용되며, 올해 4분기 내 최종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넨텍의 제임스 사브리 부사장은 "이번 협력에는 전세계 유망한 과학기술을 도입해 암 환자들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겠다는 제넨텍의 신념이 반영돼 있다"며 "한미약품의 과학적 통찰력과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이번 기술 수출로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과 올무티닙, HM95573까지 보유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총 3가지 모두를 글로벌 제약사에 이전하게 됐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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