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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세상]"티켓값↓"…'김영란법에 화들짝' 전주세계소리축제

관람료 인하...기자들에 5만원 한도 프레스카드 지급
출연진 관계자 기자 초청 개막리셉션 취소

(전주=뉴스1) 박아론 기자 | 2016-09-29 17:30 송고 | 2016-09-29 18:07 최종수정
29일 개막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프레스카드에 구멍을 뚫어 5만원 이상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2016.9.29/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29일 개막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프레스카드에 구멍을 뚫어 5만원 이상 공연을 관람하지 못하게 하는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2016.9.29/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김영란법 때문에 부랴부랴 개막공연 티켓비를 낮출 수밖에 없었어요."

29일 개막한 2016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개막 행사를 무사히 치르게 된 것에 안도하며 이같이 말했다.

소리축제 조직위는 김영란법 시행이 확정되자마자 다급하게 회의를 소집한 뒤 결정된 사항을 출입기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전화를 돌렸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기존 5만원으로 확정됐던 개막공연 외에는 취재를 요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급히 개막공연 티켓값을 내리고 모든 공연비를 1만~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후 최대 5만원까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규정된 '프레스카드 이용법'이 기재된 보도자료를 뿌려 기자들에게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도록 공지했다. 

기존 프레스카드를 소지한 기자는 모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해 취재가 가능했으나, 현 프레스카드는 1만원에 구멍 1개를 뚫게 해 최대 5개까지 구멍을 뚫으면 프레스카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개막 공연 이후 축제 출연진과 관계자 및 기자들을 초청해 진행하기로 예정돼 있던 개막 리셉션도 취소했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5만원 규모로 개막공연을 맞춰 만들었는데, 갑작스런 김영란법 확정 통보를 받아 황급히 공연비를 낮출 수 밖에 없었다"며 "하필 김영란법 시행일 이후에 축제가 진행돼 예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해 당시 너무 놀랐지만, 김영란법에 맞춰 상황을 수습해 축제를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2016전주세계소리축제는 29일 개막해 10월3일까지 총 5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진행된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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