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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美 출장에 부인 동행 비행기 1등석 이용" 의혹 폭로

"출장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심"
"투표권 있는 교민에 선물…법률적 문제"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09-29 17:22 송고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9.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29일 정 의장이 최근 미국 출장 때 부인과 함께 비행기 1등석을 타고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인 해외 교민들에게 선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국회의장 활동비 사적 유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날 오전 '정세균 사퇴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조원진 위원장이 정 의장의 공금유용과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는데, 오후 의총에서 구체적인 의혹 내용이 공개된 것이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이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미국 출장을 갈 때 원내대표들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탔으나, 정 의장과 부인은 일등석에 탔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지난 12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정 의장과 원내대표들은 워싱턴과 뉴욕 일정까지는 함께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새벽 귀국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LA에 있는 가족을 만나는 개인 일정을 한 뒤 20일 귀국했다.
정 의장은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실리콘밸리 방문과 교민 행사 등을 소화하고 19일 오후에 귀국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이 샌프란시스코에 현지시간 16일 오후 7시30분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17일 오후 2시에 끝냈다"면서 공식 일정이 끝난 시점부터 18일 새벽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수 시간동안의 행적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장 측에서 주말에는 공식일정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면 실리콘밸리에 갔던 17일 오전은 토요일인데 왜 토요일에 공식일정을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 정 의장의 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의장 출장비를 개인적인 일정에 사용한게 아니냐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미국 현지에서 교민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국회의장 시계' 선물을 제공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제기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각각 200여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했는데 이때 대한민국 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를 뿌린 것으로 제보받고 있다"면서 "해외 동포들도 선거권이 있어 선거법 위반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400여개 시계를 사비로 만든 건지 밝혀야하고, 사비로 만들어졌다 해도 법률적 문제가 있다"면서 "정세균 의장 이름이 박힌 시계가 교민들에게 배포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미국 출장에 정 의장 부인 동행 문제와 개인 일정 의혹, 국회의장 시계 배포 등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사무처에 미국 출장 비용과 일정 자료를 요구했으나 사무처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정부를 향해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자료를 안준다는 것인데, 여당 운영위 간사인 제가 자료를 달라고 해도 안주고 있다"며 "정 의장은 해명을 해야한다"고 성토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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