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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플로리다서 잃어버린 강아지, 한달 만에 보스턴서 발견돼

1600km 떨어진 곳…마이크로칩으로 거주지, 견주 파악해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6-09-29 16:53 송고
23일(현지시간) 6주만에 재회한 킨티아 아베크롬비와 반려견 '아폴로'. © News1
23일(현지시간) 6주만에 재회한 킨티아 아베크롬비와 반려견 '아폴로'. © News1


미국 플로리다에서 잃어버린 강아지가 1600km 떨어진 보스턴에서 발견됐고, 시민들의 도움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돼 화제다.
미 언론은 지난달 11일 플로리다에서 잃어버린 강아지가 한달만에 보스턴에서 발견된 후 지난 23일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견주 킨티아 아베크롬비가 10년 동안 키운 반려견 '아폴로'가 없어진 건 지난달 11일. 아베크롬비는 동네 이곳 저곳을 뒤졌지만 아폴로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 후 한달 뒤인 지난 8일. 아폴로가 발견된 곳은 플로리다에서 1600km나 떨어진 보스턴이었다. 서울-부산 거리의 약 4배에 달한다.

아폴로를 발견한 리사 화이트 동물보호센터 직원은 "발견 당시 아폴로는 도로에서 떨어진 주차장에 있었다"며 "꼬리를 내리고 짖으며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아폴로의 집을 찾아준 건 마이크로칩이었다. 화이트는 "아폴로를 발견한 후 마이크로칩 이식 여부를 체크한 결과, 다행히 칩이 있었다"며 "아폴로의 거주지가 플로리다 주 잭슨빌이라고 나왔고, 아폴로의 견주에 대한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크롬비는 아폴로를 찾았다는 기쁜 소식에도 보스턴까지 달려갈 수 없었다. 기초수급생활자인 그는 1600km에 이르는 여행경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화이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고, 아폴로를 집에 데려다 줄 봉사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20명의 자원 봉사자가 모였고, 이들이 릴레이로 아폴로가 플로리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릴레이 이송 덕분에 지난 23일 아베크로비와 아폴로는 눈물의 재상봉을 할 수 있었다. 아폴로가 어떤 이유로 보스턴에서 발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베크롬비는 "아폴로가 돌아왔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푹 놓인다"고 말했다. 

아폴로. © News1
아폴로. © News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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