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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0일 상장 예심청구…시총 10조기업 탄생 '기대'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09-29 16:21 송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해 2월 공동사업 및 지분 제휴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 News1 박지혜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이 지난해 2월 공동사업 및 지분 제휴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 News1 박지혜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30일 연내 상장하기 위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시가총액이 10조원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면서 주요 주주인 엔씨소프트까지 덩달아 돈방석에 앉게 됐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김택진 대표의 '자충수'라는 비판이 적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2배 가까이 오르면서 말 그래도 '윈윈'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심사청구 후 45일이 지나면 심사결과를 통보받게 돼 빠르면 연내 상장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업계와 증권가에선 넷마블의 시가총액이 7조~10조원 사이를 예상하고 있다. 상장과 동시에 게임업계 대장주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현재 게임업계 대장주는 엔씨소프트로 약 6조5000억원 규모다.

넷마블의 4대주주(8.6%) 엔씨소프트도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손에 쥘 공산이 커졌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초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넷마블과 상호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주식 2만9214주(당시 9.8%)를 3800억원 규모의 지분교환 형태로 취득했다. 돈을 들이지 않고 서로간의 자사주 지분을 교환해 넥슨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막겠다는 김택진 대표의 복안이었다. 

당시 업계에선 엔씨소프트가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약 4조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자충수"라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시총 5조원에 이르는 엔씨소프트와 비슷한 기업가치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 전문가 대부분 "20년 가까이 업력을 자랑하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을 비교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고평가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넷마블이 1년새 다수의 흥행작을 내놓고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면서 넷마블의 기업가치도 자연스레 올라갔다.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성공적인 투자로 인식되면서 지분제휴 당시 10만원대 후반에 머물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현재 30만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총도 2조원 가까이 끌어올렸다.
결과적으로 양사 모두 큰폭의 성과를 거두며 성공적인 제휴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두 회사가 손잡고 양사 합산해 5조~7조원의 기업가치를 새롭게 만들어낸 셈이다. 양사의 첫 제휴 결과물인 '리니지2:레볼루션'의 기대감도 양사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출시 예정인 '넷마블 리니지2:레볼루션'의 사전예약 반응이 뜨거워 국내 최상위권 매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며 "넷마블과 한 배를 탄 엔씨에게도 지분가치 부각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향후 넷마블 상장에 의한 지분가치 부각까지 다가올 호재들이 많다"고 평가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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