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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으로 눈 돌리는 삼성전자, 실탄 10조 쏠까?

주주 친화 꾸준히 강조…배당금 비율 10%→30% 목표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6-09-29 15:42 송고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이어 '배당'이라는 두 번째 주주친화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 후에 남은 현금을 배당에 투입해 글로벌 기업에 비해 낮은 배당금 비율을 올려 주가를 다시 상승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당과 관련된 주주 친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1년간 4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각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삼성전자는 앞으로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간 쌓아둔 현금의 사용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켰다. 주가도 자연스레 올랐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주주 친화 정책을 발표했던 지난해 10월 28일 삼성전자 종가는 130만8000원이었지만, 자사주 소각을 마친 지난 26일 종가는 156만8000원이었다. 

배당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던 삼성전자는 이번에는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배당금 비율은 10%대에 불과하다. 인텔,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수준인 약 30%가 최종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 여력은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기계설비나 공장시설 투자 등을 뺀 금액)의 최대 50%를 주주 친화에 사용할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산술적으로 약 25조원 달한다. 자사주 매입분 11조원, 지난해 배당금 3조원을 빼면 약 10조원 가량이 배당에 쓰이게 된다.
더욱이 올해부터 실시하는 분기배당과도 연관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상·하반기 두 차례 배당을 해왔지만, 올해부터 분기마다 나눠 배당하는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정관 변경은 마쳤고, 시행시기 조율만 남은 상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이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많지만, 그보다는 배당에 인색했던 이미지를 한 번에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이상의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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