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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부장검사' 김형준, 뇌물수수 혐의로 결국 구속(종합)

법원 "범죄 사실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6-09-29 00:40 송고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6.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6.9.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가 스폰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29일 구속됐다. 특별감찰팀 구성 22일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전날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밤 12시36분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김 부장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감팀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스폰서' 고교동창 김모씨(46·구속기소)로부터 수년간 5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에 고소된 김씨에게 '지금 쓰는 휴대전화를 꼭 버리라'고 당부하는 등 자신의 비위 사실을 감추고자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지난 6일 구성된 특감팀은 지난 9일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한 뒤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의 금전거래 의혹을 수사해왔다.

특감팀은 23일과 25일 김 부장검사를 피의자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와의 대질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특정했다.

김 부장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감팀은 김씨와의 관계를 비롯,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김 부장검사는 영장이 청구된 혐의 외에도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70억원대 사기, 횡령 혐의로 피소된 김씨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서부지검 사건담당 검사를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재직하면서 KB금융지주 상무(현 KB투자증권 전무) 정모씨로부터 수차례 향응을 제공받고 수사 정보를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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