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대회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대한항공이 트리플크라운(서브득점, 백어택, 블로킹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한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대한항공은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A조 2차전에서 삼성화재에 3-1(22-25 25-23 25-16 25-19)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우리카드(2승)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화재는 1승2패, 상무가 3패로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서브득점 4개, 블로킹 3개 등으로 31점(공격성공률 58.53%)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신영수(15점)와 정지석(12점)도 힘을 보탰다. 가스파리니는 2012-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뛸 당시 5차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삼성화재는 네덜란드 국가대표에 차출됐다가 전날 복귀한 타이스가 데뷔전에서 16점을 올렸지만 대한항공의 화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앞섰다. 끈끈한 수비를 앞세운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김명진이 득점을 더하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반면 대한항공은 1세트에만 범실 9개를 기록하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삼성화재는 23-21에서 김명진이 어려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이어 김명진의 라이트 공격으로 1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 신영수-가스파리니 좌우 쌍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가스파리니는 2세트에 블로킹 2개 등 9득점을 올리는 등 펄펄 날았다.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으로 20-17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24-23까지 쫓겼지만 김철홍의 속공으로 세트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신영수와 가스파리니의 맹폭이 터지면서 12-9로 달아났고, 중앙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17-1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넉넉하게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퀵오픈으로 3세트마저 가져갔다.

팽팽하던 4세트에서도 가스파리니의 원맨쇼가 빛났다. 12-13에서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가스파리니는 폭발적인 서브 에이스를 2연속 꽂아 넣으며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순식간에 16-13으로 앞서며 대한항공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은 결국 24-19에서 김철홍의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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