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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나는 미녀형 아닌 노배우, 선택 한정적이다"(인터뷰)

(서울=뉴스1스타) 유수경 기자 | 2016-09-28 17:50 송고 | 2016-09-28 17:55 최종수정
배우 윤여정이 작품 선택 범위가 한정적이라고 털어놨다.

윤여정은 28일 오후 서울 모처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예쁜 배우가 아니지 않나. 얼굴이 미녀형이 아니라서, 좋게 말하면 개성 있고 독특한 그런 역할이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계춘할망'에 이어 '죽여주는 여자'에 출연하며 쉽지 않은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해 "요즘 이런 힘든 작품들이 오는 거는 늙어서 선택이 많지 않다. 늙은 노배우에게 이런 역할들, 해녀나 병든 할머니가 올 나이다. 30대 청년을 좋아하는 이상한 여자를 시키겠나. 그런 여자를 주면 내가 할 수 있겠나"라며 웃었다. 

배우 윤여정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배우 윤여정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News1star/ 고아라 기자


한 기자가 어린 남자와 호흡을 맞춘 '돈의 맛'을 언급하자 윤여정은 "그건 성폭행이다. 사랑이 아니다"라며 박장대소했다. 

더불어 그는 '죽여주는 여자' 촬영에 임하며 점점 우울해졌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윤여정은 "정말 작은 데서 두 달을 찍었다. 그런 여자로 사는게 힘이 드는데 어떤 순간에 진짜로 이렇게 사는 할머니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이 사람들도 다 똑같이 태어나서 잘 살려고 했지, 그 여자가 선택한 일이 아니다. 손가락질도 받는다. 하지만 다른 일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이 뭘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인생이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다는 건 알았지만 두 달을 못견뎌서 우울증에 빠지는데, 이렇게 살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어떡할까 싶었다. 그래서 점점 우울해지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여정은 '죽여주는 여자'에서 노인들을 상대하며 근근이 먹고 살아가는 성매매 할머니 소영을 연기했다. 



uu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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