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 AFP=News1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 경기(E~H조)가 28일 오전(한국시간) 일제히 열렸다. '꿀벌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와 난타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고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손흥민이 결승골을 기록한 토트넘은 모스크바 원정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동화 같은 우승을 일궈내면서 파란을 일으켰던 레스터시티는 2연승을 거두며 챔스에서도 당당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거물 유벤투스는 크로아티아 클럽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F조의 양강으로 꼽히는 도르트문트와 레알은 장군멍군을 부르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레알이 도망가면 도르트문트가 따라잡는 형태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16분 베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도르트문트가 만회골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양상도 다르지 않았다. 후반 23분 레알의 바란이 역습 상황에서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41분, 도르트문트 쉬얼레가 또 다시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E조의 토트넘은 부담이 컸던 CSKA와의 러시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월 홈에서 열린 AS모나코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 토트넘으로서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경기인데, 손흥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25분, 라멜라의 스루패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뛰어 들어가면서 받아낸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아킨페예프 골키퍼를 뚫어낸 뒤 모스크바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 득점은 결국 결승골이 됐고, 토트넘은 1-0으로 경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레스터시티는 포르투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 AFP=News1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챔스에 나서고 있는 G조의 레스터시티는 2연승을 질주했다.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FC포르투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5분 슬리마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면서 1-0 승리를 따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9월 벨기에 브뤼헤와의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둔 것에 이어 챔스 '단골손님'에 가까운 포르투갈의 명가 포르투까지 홈에서 제압, 승점 6점을 챙겨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H조의 유벤투스는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에서 곤살로 이과인과 파울로 디발라 등 주전 공격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으며 역시 같은 조의 세비야는 프랑스의 강호 올림피크 리옹을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승리, 첫 승을 신고했다. 

◆ 2016-2017 UEFA 챔스 E~H조 2라운드(앞팀이 홈)

E조
CSKA 모스크바(러시아) 0-1 토트넘 핫스퍼(잉글랜드)
AS 모나코(프랑스) 1-1 레버쿠젠(독일)

F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2-2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2-0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

G조  
FC 코펜하겐(덴마크) 4-0 클럽 브뤼헤(벨기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1-0 FC 포르투(포르투갈)

H조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0-4 유벤투스(이탈리아)
세비야(스페인) 1-0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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