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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귀국' 박병호 "전체적으로 아쉬워…내년에 다시 도전"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9-28 04:09 송고 | 2016-09-28 06:34 최종수정
미네소타 박병호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News1
미네소타 박병호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News1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내야수 박병호(30)가 첫 시즌을 마치고 아쉬움 속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8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병호는 "겨울에 큰 꿈을 안고 떠났는데 결과가 좋지 못해 아쉽다"면서 "현재 손가락 수술을 해서 재활 중인데 잘 회복해서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박병호는 포스팅액 1285만달러를 기록하고 4년 1200만달러(옵션 포함 5년 최대 1800만달러)에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시원한 홈런포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병호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활약이 좋지 못했고 결국 62경기에서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의 성적을 남긴 채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지난달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은 뒤, 팀 연고지인 미니애폴리스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던 박병호는 빅리그 데뷔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병호는 "손가락 인대가 찢어져서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라며 "초기 재활 단계인데 한국에서 재활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구단과 국내 병원과 연계를 해서 어떻게 재활을 진행할 지를 이야기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이르면 오는 11월 타격 연습에 돌입하고 내년 초에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기 위한 몸 상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즌 초반 많은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박병호는 파워만큼은 인정 받았지만 정확성이 부족했다. 타율이 2할 초반에서 1할 후반대로 떨어졌고, 결국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게 됐다.

박병호는 "상대 투수들이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빅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과 볼의 움직임 등이 생소했다.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부담감을 덜고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병호는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그는 "정확성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힘 대 힘으로는 붙어볼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올해 12개의 홈런을 쳤는데 내년에는 분명 더 좋아질 것이다. 다음 시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내년 시즌을 위해 타격폼을 좀 더 간결하게 수정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그는 "직접 부딪히면서 몸으로 느낀 것이 많다. 생각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라며 "타격폼도 간결하게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나는 순간으로 미네소타 홈 팬들의 성원을 꼽았다. 박병호는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는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박병호는 내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병호는 "그것은 내가 결정할 게 아니다"라며 "그 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해는 적응하는 시기였다"라며 "수술 이후 생각이 많아졌다. 내년을 위해 좀 더 강해질 필요성을 느꼈다. 차분하게 다음 시즌을 준비 하겠다"고 밝혔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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