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MLB] 강정호 아시아 내야수 최초 시즌 20홈런…김현수 5호포 작렬(종합)

이대호 무안타 침묵…오승환·최지만 결장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권혁준 기자 | 2016-09-26 14:30 송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 © AFP=News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9). © AFP=News1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로 빅리그 20호 홈런을 작렬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시즌 5번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안타없이 침묵했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결장했다.

강정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6가 됐다.

강정호는 특히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으로 시즌 2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9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강정호는 장타자의 상징인 한 시즌 20호 홈런을 돌파했다. 이는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0홈런을 친 것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 이후 강정호가 두 번째다. 강정호는 추신수가 2010년과 2015년에 기록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22홈런) 기록에 2개 차로 접근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쳤던 강정호는 3회말에는 고의성 짙은 위협구를 겪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콜의 초구 92.4마일(약 148.7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강정호의 등 뒤로 날아들었다. 강정호는 몸을 움츠렸고 다행히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곧장 콜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달려와 언쟁을 벌였다. 크게 흥분한 피츠버그의 션 로드리게스 역시 퇴장을 당했다.

사건의 발단은 3회초 워싱턴의 공격 상황에서 발생했다. 선두타자 브라이스 하퍼가 우익선상 장타를 친 뒤 3루로 향하고 있었고, 3루수 강정호는 하퍼가 들어오는 시점에서 공을 받는 듯한 페이크 동작을 취했다. 하퍼가 이에 속아 어정쩡하게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당했고, 이후 교체 아웃됐다.

자신의 수비로 인해 벤치 클리어링까지 벌어졌지만, 강정호는 경기에서는 결코 주눅들지 않았다. 강정호는 5회말 1사 2루에서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작렬했다.

7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7번째 투수 코다 글로버와 맞붙었다. 강정호는 4구째 96.5마일(약 155km) 짜리 강속구에 과감히 방망이를 냈다. 방망이 중심에 맞은 공은 확인할 필요도 없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는 138m 였다. 강정호의 홈런으로 피츠버그는 5-5의 균형을 깨고 7-5로 앞서가게 됐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8회초 등판한 펠리페 리베로가 대타 제이슨 워스에게 2점홈런을 맞아 7-7 동점이 됐다. 이후에도 연속 안타를 내줬고 밀어내기 볼넷을 포함해 추가 3실점, 경기가 뒤집혔다.

피츠버그는 남은 공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고 결국 7-10으로 패했다. 2연패의 피츠버그는 77승78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가 됐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김현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타율은 0.302로 소폭 상승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김현수는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브레이든 쉽리의 4구째 91마일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7m였다.

김현수는  지난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52일만에 시즌 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2점홈런을 끝까지 지켜냈다. 선발 딜런 번디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마이클 기븐스가 2이닝, 브래드 브락이 1이닝을 책임졌다. 9회에는 마무리 잭 브리튼이 경기를 매조졌다.

3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85승7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은 2위를 지켰다.

이대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251로 하락했다. 이대호는 앞서 대타로 출전한 경기를 포함해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이날 상대 선발 투수로 좌완 헥터 산티아고가 나오면서 선발로 나섰지만, 좀처럼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4구째를 공략했지만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4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팀이 4-2로 앞선 6회초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다. 하지만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오면서 1루를 밟게 됐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는 없었다.

이대호는 8회초 2사 2루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완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했지만 6구째를 공략해 2루 땅볼에 그쳤다.

이대호는 침묵했지만 시애틀은 4-3으로 미네소타를 꺾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시애틀은 82승7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2.5게임 뒤진 4위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세인트루이스는 81승74패(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가 됐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3위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단 1점을 뽑는데 그치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전날 피홈런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팀 패배 속에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지만이 결장한 가운데 에인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4연승을 마감한 에인절스는 69승8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를 마크했다.


yjra@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