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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여파에도 3Q 영업이익 7.7조원 전망"

증권가, 모바일 1조 손실 반도체·디스플레이로 만회 추정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6-09-26 17:31 송고 | 2016-09-27 10:34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7조7000억 수준을 지켜낸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이 기대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모바일 부문에서 예고된 1조원 손실을 만회할 것이란 게 증권가 판단이다. D램 가격이 최근 강세로 돌아서며 반도체 실적에 힘을 보태고 LCD의 부진으로 지난 2분기 겨우 흑자전환에 성공한 디스플레이 부문도 3분기 들어 대규모 흑자가 예상됐다.

"갤노트 7사태로 1조 손실..그래도 3분기 영업익 7.7조 추정"

26일 금융정보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추정치)는 영업이익 7조6735억원, 매출액 51조원이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8조1000억원 대비 6% 줄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2% 늘어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은 3.79% 늘고 매출액은 1.13%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사업부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사태에 따른 판매 부진과 리콜 비용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지난 2분기 IM사업부는 영업이익 4조3000억원, 매출액 26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에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에 달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IM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최대 42%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매출액은 25조3000억원에서 26조5000억원 사이로 전분기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리콜 결정으로 최소 1조원 이상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사태 이후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갤럭시노트7의 판매는 오는 10월1일 재개될 예정이지만 8월 말에서 9월 한 달 내내 사실상 판매가 제로였다는 점에서 실적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각각 4000억, 6000억 추가 흑자 전망

증권가는 지난 2분기 2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반도체 부문이 3분기 3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D램의 가격상승 전환과 낸드플래시 수요 호조 때문이다. 특히 PC D램의 경우 최근 1년간 줄곧 가격 하향세를 그려왔으나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1GB당 평균 0.4달러였던 PC용 D램의 가격은 지난 8월 0.42달러로 올랐다. 업계에선 모바일용 D램과 서버용 D램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삼성전자 핵심은 스마트폰이 아닌 반도체"라며 "지난해 수익성 면에서 악화일로를 걷던 D램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게임용PC 등으로 전반적인 대기수요가 상당해 당분간 높은 이익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와 솔리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특히 아이폰7이 예상 밖으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삼성전자의 3D 낸드플래시도 수혜를 입게 됐다. 삼성전자는 아이폰7 256GB 모델에 3D낸드를 납품한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6000억원에서 최대 8000억원 이상에 이르는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부문(삼성디스플레이)은 지난 1분기 LCD에서만 7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 2700억의 적자를 냈다. 2분기에도 LCD에서 최대 54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중소형 OLED패널에서 6800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 전체 실적에서 1400억원의 흑자를 봤다.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LCD에서 이미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 3분기에 삼성디스플레이가 LCD에서 1000억~2000억원, OLED에서 5000억원~6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율 개선 등으로 LCD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OLED역시 주요 고객사 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에 있어서 업황 개선이 예상돼 3분기 디스플레이에서 최대 8000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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