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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천AG 金 이끈 이광종 감독 별세…향년 52세 (종합)

손흥민-지동원-권창훈 키워낸 '육성 전문가'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6-09-26 12:49 송고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 News1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 News1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던 이광종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6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52세.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9월28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1녀가 있다.

이광종 감독은 김포통진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유공과 수원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지난 2000년부터 16년간 대한축구협회 유청소년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숱한 유망주를 발굴하고 성장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손흥민, 지동원, 장현수, 권창훈, 김진수, 문창진 등 현재 각급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다수가 청소년대표 시절 이광종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했다. 굵직한 성과물들도 다수 만들어 냈다.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2009년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8강과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 16강에 오른데 이어 2012년 AFC U-19 선수권 우승, 2013년 터키 U-20 월드컵 8강의 성적을 거두었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맡아 28년 만에 한국 축구에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6 리우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으나 지난해 1월 태국 킹스컵 대회 참가 도중 갑작스런 백혈병 증세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통원 치료와 요양을 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한편,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23명의 명단 발표하기에 앞서 세상을 떠난 이광종 감독에게 애도를 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광종 감독의 명복을 빌겠다. 이광종 감독 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그리고 함께했던 올림픽팀을 비롯한 선수와 지도자에게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부임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광종 감독이 투병생활을 시작해서 인연이 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한국 축구와 대한축구협회를 위해 헌신했던 분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귀중한 분을 먼저 보내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슬픔을 표했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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