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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2년만에 전면파업…車생산 6위 추락?

한국 7월까지 인도에 2만여대 뒤져
내수침체에 잦은 노조파업 '빅5' 위태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6-09-25 20:01 송고 | 2016-09-25 20:22 최종수정
선적을 기다리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수출차량.  잦은 노조 파업,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가 차생산국 5위에서도 밀려났다. 2016.7.27/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
선적을 기다리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수출차량.  잦은 노조 파업,  현지생산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가 차생산국 5위에서도 밀려났다. 2016.7.27/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

글로벌화와 내수침체, 강성노조의 잦은 파업 등으로 한국 국내 자동차의 생산량이 11년만에 글로벌 5위에서 밀려났다. 이 와중에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 연간으로도 5위 위치가 위태롭게 됐다.

2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한국의 누적 자동차 생산량은 255만1937대로 세계 6위로 밀렸다. 생산량 5위는 인도로, 257만5311대를 생산해 우리나라를 2만여대 앞질렀다. 1위는 중국(1482만7516대), 2위는 미국(708만3661대), 3위 일본(530만1366대), 4위 독일(362만8086대) 순이었다.
한국은 2000년대 초반까지 글로벌 빅5를 유지하다 2002년 처음으로 중국에 밀려 6위로 차지했다. 이후 2005년 프랑스를 제치고 다시 5위권에 재진입해 작년까지 순위를 유지해 왔다.

현지생산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내수침체와 잦은 파업으로 연간 5위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현지생산에 힘을 주고 있다. 인도의 경우 현대차가 첸나이에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의 1,2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기아차도 연산 30만대의 차를 생산할 공장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7위는 지난해 35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한 멕시코가 차지했다. 멕시코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로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향후 멕시코에서만 2020년까지 약 500만대 이상이 생산될 전망이다. 
최근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이미 기아차 해외생산 비중은 절반을 넘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 생산손실이 커지게 됐다.

7월14일 현대자동차 울산 본관 앞 잔디밭에서 현대차 노조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모습. 2016.7.14/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br><br>
7월14일 현대자동차 울산 본관 앞 잔디밭에서 현대차 노조가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모습. 2016.7.14/뉴스1 © News1 장은진 기자


이날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26일 하루 동안 1조와 2조 근무자를 총동원해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후 27~30일까지는 매일 6시간 파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하루로 예정됐지만 전면파업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8일 13차 중앙쟁대위를 개최해 향후 투쟁방침을 논의한다.앞서 노조는 사측과 합의한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350%인상 및 격려금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등 1차안을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새로운 요구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19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사측은 이로 인한 발생한 생산 차질은 차량 10만1400여대, 2조2300여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tiger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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