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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사망…경찰 "검시 뒤 부검여부 결정"(종합2보)

안치실 들어가려는 경찰과 시민 대치 중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09-25 17:00 송고 | 2016-09-25 17:08 최종수정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백남기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6.9.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백남기 농민이 사망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백남기대책위원회와 시민단체 회원들이 경찰들과 대치하고 있다. 2016.9.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69)가 25일 오후 1시58분쯤 사망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백씨가 사망했으며 사인은 급성신부전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50분쯤부터 시민 100여명은 백씨가 사망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장례식장까지 가는 백씨의 운구차를 엄호했다. 백씨의 시신을 장례식장까지 옮긴 시민들은 현재 검찰 검시를 위해 안치실로 들어가려는 경찰과 대치 중이다. 대치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백씨가 사망한 서울대병원과 시신을 부검하게 될 경우를 대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주변에 45개 부대 3600여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검찰의 검시 이후 지휘에 따라 부검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남기 대책위는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이 없는 가운데 장례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막 돌아가셨기 때문에 현재 향후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백남기 농민에 대한 고발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후균)는 "백남기씨 사망 관련해 검시도 안 한 상황이므로 부검여부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 "백씨에 대한 부검 시도는 경찰의 살인폭력을 검찰이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부검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1년이 다 가도록 국가폭력 당사자와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커녕 수사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대통령은 물론 경찰청장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오는 11월12일 민중총궐기는 백남기 농민 사망으로 분노한 민중들의 함성이 가득차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책위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고(故) 백남기씨 빈소를 마련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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