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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 전조현상이면 2년반 뒤 8.0 이상 강진 가능"

백재현, 지진학박사 이기화 교수 발표 논문 공개 "대비 필요"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6-09-24 20:40 송고
 

최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5.8 규모의 지진이 전조현상일 경우 역사적으로 봤을 때 향후 2년반 뒤 진도 8.0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대한민국 1호' 지진학박사인 이기화 서울대 명예교수가 발표한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역사지진을 이용한 지진예지 가능성' 논문을 확보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명예교수는 1978년 홍성 지진 뒤 한반도의 지각구조를 규명하고, 1983년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임을 최초로 발견하는 등 한국 지진학의 선구자라고 백 의원 측은 설명했다.

이 논문은 경상분지에서 발생한 MM(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 지진을 12등급으로 나눔) 진도 5.0 이상의 역사지진을 이용해 지진예지 가능성을 추정했다.

이에 따르면 그간 경상분지에서 진도 5.0 이상의 역사지진이 259회, 진도 8.0 이상의 역사지진이 23회 발생했고 전조기간에 충분히 많은 지진이 발생해 통계적 분석이 가능한 8회의 지진을 연구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히고 있다.

이 논문은 "지진규모가 클수록 전조현상이 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며 "지진 상관관계를 볼 때 진도 8, 9, 10 지진의 전조기간은 각각 약 2.6년, 7.4년, 17.1년"이라고 서술했다.

백 의원은 "경주 지진을 기점으로 한반도에서 지진활동 변화를 면밀히 추적하는 연구가 정부차원에서 진행돼 향후 지진예지 및 지진예보에 활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사전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민안전처(당시 소방방재청)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의뢰해 2012년 제출된 정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울산·부산 인근에 2개의 활성단층이 있고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은 최대 규모 8.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일본이 1995년1월16일 규모 6.9의 한신대지진 이후 방재수준을 획기적으로 올린 것처럼 한국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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