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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파다르 44점' 우리카드, 삼성화재에 3-2 역전승(종합)

창단 후 19연패 탈출, 컵대회 153분 역대 최장시간 혈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09-24 17:20 송고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24일 청주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 News1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24일 청주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 News1

'디펜딩 챔피언' 우리카드가 V리그 데뷔전을 치른 파다르의 화력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3-2(22-25 28-26 24-26 25-22 18-16)로 눌렀다.

지난해 컵대회 우승팀인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타이스가 네덜란드 국가대표 차출로 빠진 삼성화재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진땀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153분 동안 진행되면서 종전 컵대회 145분(2015년 대한항공-KB손보전)을 넘어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V리그 한 경기 최장시간은 2012-13시즌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경기로 155분이다.

우리카드는 대회 첫 승을 올렸고, 삼성화재는 1승1패를 기록했다. 특히 창단 이후 삼성화재와의 19연패(리그 17연패, 컵대회 2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감격을 누렸다.
우리카드는 트라이아웃을 통해 데려온 파다르(헝가리)가 44점을 쏟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30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 분위기는 삼성화재가 좋았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김명진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반면 우리카드는 다소 긴장한 듯 초반 잇달아 범실을 쏟아내면서 뒤쳐졌다.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국가대표 차출로 없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16-12로 앞서다 파다르를 앞세운 우리카드에게 쫓겼지만 김명진의 득점으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21-20에서 상대 파다르의 공격을 최귀엽이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흐름을 탔고 상대의 연속 범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 안준찬의 서브 범실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중반까지 12-18로 끌려가던 우리카드는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안준찬 대신 신으뜸이 들어가면서 리시브가 안정을 찾았고, V리그 최장신(211㎝) 센터 김은섭이 들어가면서 높이를 강화했다.

22-24로 뒤지던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속공에 이어 상대 류윤식의 오픈을 박진우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26-26에서 파다르의 시간차로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상대 김명진의 스파이크가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극적으로 2세트를 뒤집었다.

3세트에서도 역전이 거듭됐다. 삼성화재는 파다르를 앞세운 우리카드에 15-19까지 뒤졌지만 상대의 범실과 김명진의 스파이크를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접전 끝에 웃은 팀은 삼성화재였다. 24-24에서 손태훈의 기습적인 속공이 성공했고, 정동근의 디그에 이은 류윤식의 오픈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파다르와 최홍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파이널 세트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벌어졌다. 우리카드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10-12까지 뒤졌던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원맨쇼로 경기를 뒤집었다.

15-16에서 파다르의 오픈으로 동점을 만든 우리카드는 곧바로 파다르가 강력한 퀵오픈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가 들어가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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