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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까기]"大.깜.찍"…'판타스틱' 주상욱, 발연기 연기의 장인

(서울=뉴스1스타) 강희정 기자 | 2016-09-24 07:00 송고
배우 주상욱의 연기가 '발연기'라는 게 아니다. 주상욱이 '판타스틱' 류해성의 발연기를 연기하는 게 뛰어나단 뜻이다. 거기다 발연기를 하지 않아도 원체 사랑스러운 류해성 캐릭터는 주상욱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처럼 보인다.

23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 7회(극본 이성은/연출 조남국)에서 우주대스타 류해성(주상욱 분)은 드라마 작가 이소혜(김현주 분)와 로맨스를 키웠다.

류해성의 능청스러움은 빛을 발했다. 싸울 것처럼 이소혜에게 시비를 걸어 자신의 차 안으로 유도하더니 금세 표정을 풀고 "뽀뽀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주상욱은 '판타스틱'에서 발연기로 유명한 스타 류해성 역을 맡고 있다. © News1star / JTBC '판타스틱' 캡처
주상욱은 '판타스틱'에서 발연기로 유명한 스타 류해성 역을 맡고 있다. © News1star / JTBC '판타스틱' 캡처


잔뜩 뽀뽀를 끝낸 후 차 밖으로 나오면서는 "내가 져줬다"고 주위 스태프들을 상대로 싸운 척하는 치밀함. 그러면서도 이소혜만 볼 수 있게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는 모습은 앙증맞기까지 했다.

이날 방송의 백미는 류해성과 담배의 아련한 이별신이 아니었을까. 류해성은 이소혜의 말을 듣고 금연을 결심했다. 금연은 쉽지 않았다. 류해성은 담뱃갑을 두고 연인이라도 떠나보내듯 "가라, 가란 말이야!"라고 원맨쇼를 펼쳤다.

손 떨리는 금단현상은 덤이었다. 그는 담배를 못 피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휴대전화 사진기로 몰골을 확인했다. 그리고는 "금연을 했더니 피부가 광채 폭발이구만 이거. 사진 찍어야지"라고, 자기애를 드러내질 않나. 그의 고통이 전해지는 가운데서도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판타스틱' 이소혜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근사하게 살고 싶다. 환자가 아닌 여자로 남고 싶다. 류해성은 그런 이소혜와 안방에 웃음을 선사하며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시한부' 드라마임에도 구구절절 늘어지지 않고 볼 맛 나는 이유 중 하나다.


hjk070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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