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빠른 시일내 위력 커진 '증폭형 핵실험' 가능성 ↑"

통일한국포럼 제5차 회의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6-09-23 07:10 송고
(YTN) 2016.9.9/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YTN) 2016.9.9/뉴스1 © News1 추연화 기자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위력이 커진 증폭형 핵실험인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북한 제5차 핵실험 실시,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전략은?'을 주제로 열린 통일한국포럼 제5차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주장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리 배포한 발표문에서 "(북한의 제5차 핵실험은) 무기로서의 제식화와 실전 배치를 앞둔 최종평가의 성격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제5차 핵실험에서도 증폭을 시도했을 수 있으나 위력이 기대에 못 미치자 핵무기연구소 차원의 탄두위력 판정만 발표한 것일 수 있으며, 이것이 맞다면 북한의 핵융합 기술수준이 아직 크게 미흡하거나 핵융합물질, 특히 삼중수소(T)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4차에 이어 이번 핵실험이 위력 증가에 실패한 것이라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핵실험을 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위력이 커진 증폭형 핵실험, 즉 제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현재 북한은 2000톤 신포급 잠수함에 SLBM을 1발 탑재해 시험발사를 완료한 상태이며, 3000톤급 디젤 잠수함 및 3500톤급 핵추진 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향후 1년 내 SLBM 수발을 탑재한 잠수함을 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문 대외협력국장은 우리 정부가 수중 킬-체인 구축에 나서야 하며, 국책사업단을 구성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정부가 안보 뿐만 아니라 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신종호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한미 동맹과 한중 전략적동반자관계의 조화와 균형의 추진은 한반도가 처한 숙명이지만 성급한 한중 밀월관계는 한미동맹 훼손 및 한미일 공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외교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통일정책연구실장은 "중국에 과도한 역할을 기대하기보다는, 오히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한반도 및 북핵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는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한 정태익 한국외교협회 회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베른하르트 젤리거 독일 한스자이델재단 한국대표의 방북 브리핑도 마련됐다.


flyhighr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