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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동성애 탄압국가, 역사 흐름에 저항하는 것"

유엔 첫 고위급 LGBT 회의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6-09-22 09:26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동성애자 등 성적 소수자들의 인권촉진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차원의 고위급 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20여개국 대표들은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별도로 만나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들이 처한 인권상황을 논의했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는 일부 국가들에 우려를 표명하며 "역사의 흐름에 저항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반동성애적 폭력으로 인해 매년 수백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차별의 그늘 속에 살고 있다"며 "게이라는 이유로, 또는 게이에 대한 얘기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가혹한 처벌을 하는 국가들은 역사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에 따르면 전세계 70여개국이 동성애를 범법행위로 간주, 이에 따른 법률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는 국가는 약 40개국으로 알려진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집트와 러시아, 우간다의 반동성애법을 언급하며 "(동성애자들에 대한) 검거율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은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보호는 곧 "우리 시대의 민권문제"라고 강조하며 "그 어떤 정부나 사회, 개인, 환경도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과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 20여개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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