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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난제? 수학으로 풀면 풀린다"…산업수학의 힘

[지능정보사회로 가자]<하-④>조진환 산업수학혁신센터장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10-05 08:13 송고 | 2016-10-05 09:26 최종수정
조진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조진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장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들은 수학을 낯설어한다.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산업수학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조진환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센터장은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 기업들은 수학을 어렵고 낯설어 하고 있다"며 "이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게 산업수학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에 개소한 산업수학혁신센터는 근처에 밀집한 스타트업과 1주일에 한번씩 현안 해결 미팅을 진행한다. 조진환 센터장도 매번 회의에 참석해 기업들이 겪는 고충을 듣고 해결해주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조진환 센터장은 "우리를 찾아온 기업들이 겪는 문제를 수학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런 기업들에게 수학적 해결방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기 위한 '산업수학 모더데이터'가 그의 역할이다. 모더레이터는 우리말로 '중재자' 또는 '조정자'를 뜻한다.

산업수학이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RSA 암호를 적용한 정보보안 업계부터 수학적 통계를 적용해 투자상품을 파는 금융기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머신러닝 관련 스타트업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는 게 산업수학이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현실은 갈 길이 멀다는 게 냉정한 지적이다. 조진환 센터장도 "산업수학이 일찍이 발달한 미국은 1980년대부터 암호학, 금융, 일반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수학이 응용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업과 수학을 연결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도 산업수학혁신센터를 중심으로 기업과 수학이 만나는 기회를 넓히는데 노력하고 있다. 서울대, 성균관대 등 국내 주요 대학에 산업수학센터(IMC)를 설립하고 기업간 연계 프로젝트 추진과 연구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대학 학부과정에 산업수학 과목을 신설하고 전문석사 과정도 도입될 예정이다.

조진환 센터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도 수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으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데이터 사이언스"라며 "이미 성균관대와 삼성SDS가 빅데이터 협업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연 협력 기회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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