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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뉴스테이 7곳 계약률 90%↑…청약 거품 논란 '무색'

전세난 속 아파트 분양받기 불안한 심리에 관심↑
임대기간 보장에 건설사만의 특화설계+서비스 혜택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2016-09-22 06:30 송고 | 2016-09-22 09:15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특별한 청약 요건 없이 공급되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약경쟁률 허수 논란으로 '거품 인기'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공급된  뉴스테이의 계약률은 모두 90%를 넘어섰다.
정부의 규제와 미국의 금리인상, 입주폭탄 우려 등으로 주택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8년 동안 임대기간이 보장되고 임대료 상승률도 1년에 최고 5%까지로 제한되는 뉴스테이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급된 수도권 7개 뉴스테이 단지의 평균 계약률은 97%에 달한다.

지난달 말 공급된 GS건설의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뉴스테이로는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평균경쟁률이 26.3대 1에 달했다. 현재 입주민 계약률은 95%다.

완판된 단지도 2곳이나 있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수원 권선에서 선보인 뉴스테이는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임에도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는 평균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지난 5월 화성동탄2에 공급한 612가구 규모 뉴스테이도 4.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뉴스테이 1호인 대림산업의 인천도화 사업장(2105가구)와 위례 사업장(360가구)은 100% 계약이 완료됐지만 이후 일부 계약 포기 가구가 발생하면서 현재 추가 계약중이다. 각각 95.5%, 97.7%의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1년간 수도권 7개 단지 뉴스테이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5대 1이었다. 1순위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총 3만8542명이다.

일각에선 입주자 자격에 아무런 제한 조건이 없고, 복수로 당첨되거나 계약을 포기해도 상관이 없어 청약경쟁률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실제 계약률이 청약경쟁률에 비해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국내외 주택시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수요자들로 뉴스테이 계약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다 보니 건설사만의 특화 설계나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테면 아파트 전셋값이 3억원이라면 세입자는 2년 후 재계약 때 임차료를 3000만원(임차료 상승률 연 5% 기준) 이상 내지 않아도 된다. 관리비와 청소, 육아 등 단지별 특화 서비스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중산층을 겨냥해 마감재를 기존 브랜드 아파트 수준으로 맞추고 테라스나 대형 드레스룸을 설치하는 등 저렴한 임대주택이 아닌 고급주택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택·청약통장 소유 여부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고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말까지 건설사들은 1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뉴스테이를 공급한다. 지역별로 △서울 661가구 △경기 2798가구 △인천 7649가구 등 수도권에서 전체 74%인 약 1만가구가 수요자에게 선보인다.

김규정 연구위원은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도 일어날 수 있으며 입주가 몰릴 때는 뉴스테이 인기가 상대적으로 시들할 수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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