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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치킨점주, 알바 대학생 묻지마 폭행 '갑질'

동업 점주 "조폭 동원해 묻어버리겠다" 협박도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16-09-21 15:52 송고 | 2016-09-21 17:19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스무살짜리 아르바이트생을 '졸고 있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폭행한 뒤 "경찰에 신고했느냐. 수틀리면 조폭들 동원해서 묻어버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모 치킨업체에서 알바를 하던 피해자 A군(20·대학생)은 지난 3일 자정께 업주의 동업자 송모씨(43)로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

밤늦은 시간이라 사건 발생 당시 A군은 의자에 앉아 잠시 졸고 있었고, 송씨는 A군을 깨운 뒤 가만히 주먹을 얼굴에 들이밀었다.

치킨업주에게 묻지마 갑질 폭행을 당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A군 © News1
치킨업주에게 묻지마 갑질 폭행을 당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A군 © News1

A군이 송씨의 주먹과 얼굴을 빤히 쳐다보자 송씨는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내가 우습냐"고 말한 뒤 주먹으로 A군의 머리를 30대가량 때렸다.

특히 송씨는 실내에 있던 대빗자루로도 A군의 머리를 마구 폭행했다. 그러고도 분이 안 풀렸다는 듯이 송씨는 소화기를 집어들어 머리를 때리려고 위협했다.
이 같은 폭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무방비 상태로 폭행당한 A군은 정신이 없던 나머지 112신고도 못하고 사건 발생 며칠 뒤에야 아버지에게 피해사실을 털어놔 뒤늦게 수사가 개시됐다.

치킨업주에게 묻지마 갑질 폭행을 당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A군 © News1
치킨업주에게 묻지마 갑질 폭행을 당한 아르바이트 대학생 A군 © News1

송씨는 폭행 다음날 A군을 치킨집으로 불러서 "의정부시내 조직폭력배들 불러서 묻어버리겠다. 단순 폭행밖에 안 된다. 벌금 내면 된다"면서 사과는커녕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아버지는 "힘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청년을 묻지마 폭행해놓고 오히려 폭력배 행세를 하면서 협박을 하니 기가 막히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로 일방적 폭행장면을 확인했다"며 "곧 송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daidalo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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