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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北핵개발 지원 혐의'로 훙샹 그룹 조사"

WSJ "중국 당국, 마샤오홍 총재 등 자산 동결 조치"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6-09-20 14:51 송고
중국 랴오닝 훙샹 그룹 홈페이지 캡처. © News1
중국 랴오닝 훙샹 그룹 홈페이지 캡처. © News1

미국과 중국 정부가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랴오닝(遼寧) 훙샹(泓祥) 그룹'에 대한 공동조사에 착수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경찰은 북중 접경지대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에 위치한 훙샹 그룹의 자회사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가 장기간 북한과의 불법무역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중대한 경제범죄(serious economic crime)'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최근 수 주 간에 걸쳐 이 회사의 자산을 비롯해 그룹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마샤오훙(馬曉紅) 총재 및 친인척 등 관계자들의 자산을 일부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앞서 미 국무부 당국자들도 지난달 2차례에 걸쳐 베이징을 방문, 중국 측에 이 회사의 불법행위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수사 및 처벌을 요구했다고 WSJ가 전했다.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는 지난 2011~15년 기간 북한과 5억3200만달러 규모의 무역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산정책연구원과 미국의 안보연구기관 '국방문제연구센터(C4ADS)'도 '중국의 그림자에서'(In China’s Shadow)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훙샹 그룹이 핵·미사일 개발 등에 쓰일 수 있는 고순도 알루미늄괴와 암모늄파라텅스테이트(APT), 산화알루미늄, 3산화텅스텐 등을 북한 측에 지속적으로 공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홍샹 그룹 측은 중국 당국 조사 여부 등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북한에 재정적 지원을 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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