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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달러 돈봉투' 주신 분?…SNS에 올린 채인석 시장(종합)

봉투 건넨 이는 美 출장 함께 갔던 공무원

(화성=뉴스1) 이윤희·최대호 기자 | 2016-09-20 10:25 송고 | 2016-09-20 14:49 최종수정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 News1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 News1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SNS를 통해 애타게 찾던 '1000달러 돈봉투'를 건넨 이는 바로 채 시장과 함께 미국 여행길에 올랐던 시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채 시장이 자신의 부하직원을 모를 리 없음에도 SNS에 돈을 받은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화성시와 화성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채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채 시장은 "지난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제게 간단한 봉투를 전해 주신 분을 찾고 있습니다"며 "별거 아니니 시간 나실 때 읽어 보라고 하기에 민원서류인 줄 알았습니다"는 글과 함께 100달러 지폐 10장과 봉투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이어 "21일 연수를 끝내고 귀국 후 짐 정리하며 봉투를 확인한 결과 사진과 같이 미화 1000달러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봉투를 주신 분이 누군지 도저히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고 했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미화 1000달러와 봉투 사진. © News1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미화 1000달러와 봉투 사진. © News1

그는 "규정대로 우리 시 감사담당관실에 맡겨 놓겠습니다. 기간 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규정대로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마음만 감사히 받았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채 시장의 게시물에 관심을 표현했고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보도하면서 이 '돈봉투' 사건은 삽시간에 이슈가 됐다.

채 시장은 이에 이튿날인 30일 시 감사부서를 통해 화성동부경찰서에 돈봉투 제공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채 시장은 "시 공무원행동강령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금품에 대해 공고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면서 자체진상파악에 나섰으나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수사의뢰 이유를 설명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돈을 준 사람이 채 시장과 함께 해외 연수길에 올랐던 공무원 A씨(5급)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왜 채 시장에게 돈을 줬는지, 돈을 줬다면 어떤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 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주중으로 수사를 종결한 뒤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또한 "채 시장이 간부직원인 A씨를 모를 리 없지만 A씨가 돈을 줬는지 여부가 수사결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어떤 입장도 내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미국을 방문 중인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사용하라는 취지로 돈을 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은 A씨에게 자세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채 시장은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8월11~29일 A씨 등 시 공무원들과 '2016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폿 야구장 등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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