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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화국 진입한 한국…"뇌연구는 인간의 삶과 직결"

[지능정보사회로 가자]<중-④>정성진 뇌연구원정책센터장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6-09-28 08:13 송고
정성진 뇌연구정책센터장이 23일 대구 신서동 한국뇌연구원 실험실에서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2016.8.23/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정성진 뇌연구정책센터장이 23일 대구 신서동 한국뇌연구원 실험실에서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2016.8.23/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한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30~40년 후면 제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뇌연구가 더욱 중요한 이유다."

정성진 한국뇌연구원 정책센터장은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뇌 관련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의 고령화는 지금까지 가장 빨리 초고령화 사회가 된 일본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파킨슨 환자는 치료제도 없다. 뇌질환 치료제 개발은 국내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

정 센터장은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인 뇌분야 연구는 인간의 삶에 '꿈'을 심어주는 것"이라며 "뇌연구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치매는 원인도 정확하지 않다"며 "뇌는 매우 다른 세포들이 구성하고 있어 복잡하고 부위별로 기능도 너무 달라 뇌질환은 극복되기 어렵다"며 "특히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은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미국은 정신질환 비율이 높고 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후군) 등도 늘고 있다"며 "하지만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은 연구결과가 다음 세대의 혜택으로 이어진다"며 "과학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구조에 대한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 관련 치료제를 만들 수 있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인 맞춤형 정밀의학도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의 유전체 지도를 개발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라고 말했다.

1990년 미국 주도로 생명체의 모든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게놈을 해독해 '유전자 지도'를 만드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10년 넘게 연구자들이 인간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의 염기배열 순서를 밝히는 동안 축적된 기술과 장비들은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었다.

정 센터장은 "게놈 프로젝트의 부산물이 다양한 산업들로 파생됐다"며 "게놈 프로젝트에 몸담은 연구자들은 노하우를 갖게 됐고 각국별로 서로 다른 질환의 종류, 특징 등을 파악하며 관련 기술이 축적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당시 한국의 경우, 게놈 프로젝트에 동참하지 못했다. 정 센터장은 "게놈 프로젝트는 많은 과정을 거쳤다. 뇌도 10년간 기능을 밝혀내면 나중에 뇌 관련 산업이 열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소외되지 않으려면 선진국보다 이미 늦은 뇌 분야 연구에 더 뒤처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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