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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5개 바이오헬스 기업 기술특례 상장 도전

신라젠, 아스타, 바이오솔루션 포함 5개사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6-09-19 06:00 송고
2014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한 알테오젠 신규상장기념식 © News1 조희연 기자
2014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한 알테오젠 신규상장기념식 © News1 조희연 기자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업들의 코스닥 시장 진입을 향한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올 하반기에는 신라젠 등 5개 바이오 벤처가 유망기술을 내걸고 거래소에 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술특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업은 신라젠, 아스타, 바이오솔루션, 티앤알바이오팹, 애니젠 5곳이다. 이들은 모두 거래소의 심사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05년 기술특례 상장제도가 도입된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총 27개 바이오벤처가 기술성을 담보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 바이로메드와 분자진단사업의 바이오니아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기술특례상장은 유망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평가해 코스닥 등록의 기회를 주는 것으로 사실상 바이오 벤처에게 몇 안 되는 자금 조달 창구다. 

현재 바이오 벤처들은 기술성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나 BBB 이상 등급을 받으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자격을 획득한다. 기술성 평가 유효기간인 6개월 내 심사를 청구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 철회하는 경우도 있을 만큼 심사는 까다롭다.
실제로 2014년에는 9곳의 기업이 신청해 단 2곳만 기술특례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지난해에는 24개 기업 가운데 10곳만 심사를 통과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기술성 평가 적격을 받은 툴젠과 파멥신도 올해 상반기 예비심사에서는 탈락했다.

이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신라젠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장외 시가총액 1조2834억원의 신라젠은 지난 4월 AA등급 평가를 받고 12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신라젠이 개발 중인 '펙사벡(Pexa-Vec)'은 인위적으로 간암세포를 공격하고 향후 암세포 재발 시 면역세포(항체)가 다시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항암신약이다. 올해 1월 1일 첫 환자 등록을 시작으로 미국과 대만에서 29명의 환자가 모집됐으며 본격적인 글로벌 3상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신라젠과 같은 날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아스타도 진단검사시스템(IDSys)과 바이오 질량분석장비(Maldi-Tof)로 신용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등급 평가를 받았다. 말디토프는 병원균을 포함한 다양한 미생물을 질량분석하는 일종의 기법으로 기존의 진단 검사 시간을 20분 내로 단축시키는 특징이 있다.

아스타는 말디토프에 기반한 진단검사시스템으로 난소암 발생확률 검사수준을 기존의 60%에서 90%까지 높였으며, 빠른 진단 서비스로 기존 대비 저비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가줄기세포를 이용해 피부 재생을 돕는 화상치료제 '케라-힐'을 판매하는 바이오솔루션 역시 9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바이오솔루션은 2개 기관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올해 케라힐 후속 제품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을 목표로 줄기세포 기반의 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 품목허가와 차기 파이프라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 판매와 공동개발 등과 관련해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국내 바이오벤처의 한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거래소 심사가 다소 엄격해졌다는 분위기"라며 "다만 연구개발에만 주력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기업가치를 선보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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