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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원작 소설을 읽으면 더 좋은 작품, 뭐 있나?

'핑거스미스' '안나 카레니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6-09-17 08:55 송고
TV에서는 추석 연휴동안 연일 걸작 영화들을 방영한다. 이들 가운데는 유명 소설을 토대로 해서 영상미와 속도감 있는 전개를 보여주는 걸작들이 많다. 물론 영화도 좋지만 꼭 책으로 읽어야 작품의 진가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도 더러 있다.

뉴스1은 서평가와 출판평론가 등의 추천을 받아 반드시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책으로 읽어야할 작품을 3편 꼽았다. 서평가인 금정연은 박찬욱의 영화 '아가씨' 원작인 '핑거스미스'를, 출판평론가 장동석은 '안나 카레니나'를 각각 추천했다. 여기에 더해 뉴스1 문화부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꼽았다. 다음은 추천 이유와 각 책에 대한 설명이다.
◇서평가 금정연이 추천하는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 News1

"소설 '핑거스미스'가  영화 '아가씨'보다 나은 원작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영화와는 분명히 다른 면을 전해줍니다. 특히 후반부에 이어지는 반전의 반전은 독자들에게 영화와는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덧붙이는 설명 
영국의 여류 작가 세라 워터스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자 그의 가장 성공적인 작품 중 하나인 '핑거스미스'는 2006년 최용준 씨의 번역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됐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들 틈에서 자라난 여주인공이 패거리 중 하나인 '젠틀먼'을 돕기 위해 시골에 사는 한 젊은 상속녀의 하녀로 들어간다. 제목인 '핑거스미스'는 작품의 배경인 19세기 영국에서 '소매치기'를 뜻했던 속어다.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 소설'로 분류되는 이 소설은 결말에 도달하기까지 모든 줄거리가 뒤집히는 반전을 몇 차례 거친다.

◇출판평론가 장동석이 추천하는 '안나 카레니나'
© News1
© News1

"영화로 아무리 잘 만들어도 원작인 문학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는 이야기를 압축해 큰 줄거리만 반영하는 반면 문학은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안나 카레니나'는 영화만 보면 불륜과 연애 이야기 느낌이 강하지만 문학작품은 뛰어난 내면 묘사를 통해 마지막에 왜 주인공이 철로에 몸을 던져 자살하게 되는지 등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덧붙이는 설명 
러시아의 대문호인 레프 톨스토이가 쓴 이 작품은 '뉴스위크' 선정 세계 100대 명저 중 하나로 꼽힌다. 안나와 레빈이라는 주요 인물에게 일어나는 사건과 그들의 생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테판 오블론스키 공작이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운 사실이 발각되어 부부 사이에 위기가 닥친다. 페테르부르크에 살던 스테판의 여동생 안나 카레니나는 이들을 화해시키기 위해 모스크바로 온다. 안나의 노력으로 부부는 화해를 하지만 안나는 젊은 백작인 브론스키와 첫눈에 사랑에 빠지고 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뉴스1 문화부가 추천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News1

"영화에서는 남부 출신 작가가 가진 세계관의 모순, 이야기가 가진 다양한 측면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스칼렛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첫아이에게 아무런 애정도 없고, 농장주의 입장에서만 노예제도를 바라보아 노예제도를 옹호합니다. 이같은 주인공의 태도와 심리는 영화보다 책이 더 잘 생동감과 입체감있게 보여줍니다." 

☞덧붙이는 설명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미 남부 조지아주를 배경으로 노예제도, 남북전쟁,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질투 등을 담은 작품이다. 남부 조지아주 타라의 농장주 딸인 스칼렛 오하라는 애슐리 윌크스를 좋아하지만, 그는 현명하고 참한 멜라니와 결혼한다. 스칼렛은 홧김에 멜라니의 남동생 찰스와 결혼하지만 찰스는 남북전쟁에서 전사한다. 스칼렛을 사랑하는 레트 버틀러는 정치에 냉담했지만 전쟁의 참상을 보고는 남군에 참여하고 스칼렛은 그의 마차를 빌려 출산이 임박한 멜라니를 태우고 불길을 헤치고 고향 타라로 돌아온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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