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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북핵·사드 vs 野 정치·민생…안보위기 속 靑회담 어떤 논의

朴대통령, 순방 성과 공유…안보 초당적 협력 당부
與, 핵무장론 제기할까…野, 경제·안보 기강 지적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김영신 기자,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09-11 18:30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5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5.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5월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 지도부 회동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6.5.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3당 대표의 12일 청와대 회동은 시급한 현안인 북한의 5차 핵실험 관련 대응 방향은 물론 초당적 협력 필요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추석 직전인 이날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이정현 새누리당·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동한다.
이번 자리는 지난 9일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안보 위기가 고조된 데 따라 급물살을 타 성사됐다. 지난 6일 추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비상 민생경제 긴급회동'을 제안했을 때만 해도 청와대에선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만 보였던 터였다.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 11일 오전 3당 대표 측에 전화해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단 점을 감안하면 현 시국을 둘러싼 박 대통령의 인식이 그만큼 엄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이날 통화에서 "(3당 대표 회동의) 주된 의제가 북핵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3당 대표에게 날로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상황을 설명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 등과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중·러 정상과의 회담 등 지난 순방의 북핵 외교 성과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박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급거 귀국한 지난 9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제 북한의 핵위협은 우리에게 급박하게 닥친 현존하는 위협"이라며 "이제 우리와 국제사회의 대응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 조치를 포함, 강도 높은 대응을 시사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국민과 정치권의 단합을 강조하면서 "끊임없는 사드 반대와 같이 대안 없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 이제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취할 기본적인 것들을 해야 한다"고 사드 반대 의견을 꼬집었다.

여당이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이정현 대표는 이러한 박 대통령 의견에 동의하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이 대표가 이날 "지금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핵무장론 공론화 의지를 밝혔듯 박 대통령에게 강경 여론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초당적인 협력을 지지하는 한편 지난 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밝혔듯 사드 배치의 한계점과 박근혜 정부의 '낡은 안보관'을 지적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당시 연설에서 민생 경제를 화두로 던진 만큼 가계 부채, 법인세, 한진해운 사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박지원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하실 말씀을 다 하실 것이고 저도 제가 드릴 말씀을 다 드리겠다"면서 기탄 없는 대화를 예고했다. 특히 정부 내 안보 기강을 문제 삼고, 사드 문제에 관해선 국회 비준동의안을 재차 주장할 공산이 크다. 지난 7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한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이뿐만 아니라 야당은 북핵 문제로 초점에서 비껴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거취 문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우 수석에 대해서 거듭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김 장관의 경우 도덕성 문제를 들어 해임촉구결의안 제출을 예고해둔 상태다.

추 대표와 박 위원장은 회동 당일 오전 중 의제를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한 안보 위기와 동시에 경제 위기 상황인 점을 들어 규제프리존특별법과 노동개혁 4법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입법 협조를 3당 대표에게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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